눈과 얼음, 낭만과 별미 어우러진 축제 속속 열려

겨울의 본고장 강원도에서 눈과 얼음, 낭만과 별미가 어우러진 다양한 겨울축제가 속속 막이 올라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5대 겨울축제는 화천 산천어축제, 인제 빙어축제, 태백산 눈꽃축제, 평창 송어축제, 대관령 눈꽃축제 등으로 지난해 31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추위 속 얼음낚시…손맛 ‘짜릿’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 평창군 오대천에서는 ‘제6회 평창 송어 축제’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오는 2월 3일까지 44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2만5천여㎡ 규모의 얼음낚시터에서 얼음낚시, 송어 맨손잡기, 눈썰매, 스노래프팅, 봅슬레이, 썰매, 스케이트, 얼음 자전거 등의 다양한 레포츠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겨울바람이 매서운 화천군에서는 ‘눈 위에서 즐기는 모든 것’을 주제로 이달 5일부터 27일까지 ‘2013년 화천 산천어 축제’가 열린다. 산천어축제는 중국 하얼빈 빙등제와 일본 삿포로 눈축제, 캐나다 윈터카니발 등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힌다. 산천어 맨손잡기, 얼음낚시, 루어낚시, 창작썰매 콘테스트 등 체험 프로그램과 선등거리, 아이스펀파크, 스노우펀파크, 얼음축구, 봅슬레이, 눈조각 겨울문화촌 등 40여 개의 상설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강원도 겨울 축제의 원조격인 ‘인제 빙어축제’도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소양호에서 열린다. 빙하시대를 방불케 하는 30~50㎝의 두꺼운 얼음판 위에서 빙어낚시를 즐길 수도 있고, 총상금 3,500만원이 걸린 전국얼음축구대회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방문객의 눈을 놀라게 해줄 대형 눈 조각은 물론 얼음 터널과 비상하는 빙어조형물, 얼음 숲 공원이 6천여 개의 빙어등과 함께 전시된다.

이 밖에 홍천군 희망리 홍천교 인근에서도 ‘금빛 송어가 송송, 은빛 즐거움이 솔솔’이라는 주제로 이달 4일부터 17일간 ‘2013 홍천강 꽁꽁축제’가 열린다. 송어낚시뿐만 아니라 눈썰매, 스케이트, 스노바이크, ATV, 카트, 범퍼카 시설이 마련돼 있고, 달고나 만들기, 연 날리기, 솟대 만들기, 전통 활 쏘기 등 향토문화 체험장도 마련된다.

◇눈꽃과 은빛 능선... '겨울 낭만’ 속으로

전국 최고의 눈 축제인 ‘대관령 눈꽃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월 5일까지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에서 열린다. 초대형 눈 조각을 전시하고, 눈·얼음썰매와 스노래프팅, 스노레이싱, 봅슬레이, 이글루촌 쉼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준비한다.
풍성한 겨울축제를 대표하는‘태백산 눈꽃축제’도 오는 25일부터 2월 3일까지 태백산도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국내 유명작가의 눈 조각전과 함께 눈·얼음 미끄럼타기, 이글루카페, 얼음썰매장, 눈싸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공연이 진행된다.

석탄의 ‘검은 땅’ 정선군 고한읍도 이달 25일부터 2월 28일까지 눈사람이 가득한 순백의 눈꽃세상으로 변신한다. 올해에는 ‘동화나라 고한, 함백산 눈사람축제’를 주제로 열리며, 2018 평창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모두 2,018개의 눈사람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 푸근한 인심이 묻어나는 강릉 왕산면 대기리 농촌체험마을에서는 오는 13일까지 ‘백두대간 24 겨울축제’가 열린다. 얼음썰매, 눈썰매 등 놀이 행사와 감자, 고구마, 가래떡 구워먹기, 분식코너 등 먹거리 장터를 진행한다.
또 중부전선 철원군에서는 얼음 썰매를 타며 송어 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2012-2013 화강 쉬리마을 얼음마당 축제’가 2월 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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