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이 만져질 때 초음파 검사 꼭 받아야

자궁 근육조직 덩어리인 ‘자궁근종’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는 주로 40대 여성이지만, 20대 미만 젊은 여성층 환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7~2011년 자궁근종 진료 통계’에 따르면 환자 수는 4년 동안 22만9,324명에서 28만5,544명으로 연평균 5.6% 늘었다.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따져도 같은 기간 968명에서 1,167명으로 해마다 평균 4.8%씩 증가했고, 진료비 역시 865억원에서 1,081억원으로 연평균 5.7% 불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령별 환자 비중은 40대가 47.9%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이어 50대(26.0%), 30대(19.0%) 등의 순이었다. 진료비 측면에서도 40대가 전체 진료비의 50%이상인 612억원을 썼다.

4년 동안 연령별 환자수 증가율은 60세 이상에서 14.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진료비 증가율의 경우 20대미만이 20.8%로 1위였다.
10만명당 환자수 변화를 살펴보면 20대미만 환자가 2007년 2명에서 2011년 3명으로 연평균 10.7% 늘었다.

20대 미만을 제외하면 60대 이상의 10만명당 환자 수가 175명에서 258명으로 4년 동안 한해 10.2%씩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측에 따르면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어 크기가 상당히 커진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만 점막하 자궁근종의 경우 1㎝ 정도의 작은 근종만으로도 과다 생리를 유발할 수 있다. 생리불순과 생리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나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의 심한 정도가 자궁근종 크기와 직접적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이 40대에 많은 이유는 덩어리 형성 과정이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40대 이후에나 초음파 검사 등에서 발견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정상 상태에서는 스스로 배를 만졌을 때 주먹 크기밖에 안되는 자궁이 느껴지지 않지만, 자궁근종이 상당히 커진 뒤에는 자궁이 만져질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 많은 환자들이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자궁근종이 확인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궁근종 유무는 반드시 별도의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자궁근종은 방치하면 방광, 직장, 요관 등 주요 장기와 협착돼 여러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만큼 조기 검진과 적극적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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