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쌀로 만들어 떡 맛과 품질 업그레이드”


사람들 왕래가 잦은 시내 한복판에 있어야할 떡방이 농촌 한가운데 있다면 과연 떡이 잘 팔릴까? 결과는 잘 팔린다. 팔려도 너~무 잘 팔린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내촌리에 위치한 효정떡방(김효정 대표). 인적 드문 곳에 사업장을 열어 주변에서 다들 “금방 망할 사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명품 쌀인 이천쌀로 떡의 맛과 품질을 상승시켜 지역 내 화제의 떡방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 2012년 5월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효정떡방은 1년도 안됐지만 벌써 떡맛이 입소문을 타고 주문이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다.

효정떡방의 가장 큰 경쟁력은 모든 떡을 이천쌀로 만든다는 점이다. 이천지역은 높은 산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는 분지형 지형으로 계절의 기온차와 밤낮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결실과 품질이 우수하며 결실기에 일조량이 더 많아 쌀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이런 천혜의 환경에서 자란 이천쌀은 밥맛을 나쁘게 하는 칼로리, 지방질 함량이 다른 지역보다 적고, 밥맛을 좋게 하는 티아닌, 니아신, 비타민, 필수아미노산 등은 상대적으로 많아 다른 지역 쌀보다 우수한 밥맛을 자랑한다.

대한민국에서도 밥맛 좋기로 유명한 쌀로 손꼽히는 이천쌀로 만든 효정떡방의 떡은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봤다. 맛을 보면 다른 떡과는 확연히 다른 떡맛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효정떡방이 식품제조허가를 받은 떡 종류는 30여가지이다. 이중 가장 인기리에 판매되는 것이 콩모듬찰떡, 견과류 영양찰떡, 콩모듬설기, 인절미 등이다.

특히 효정떡집의 가장 효자 상품은 오색가래떡이다. 이천의 쌀, 현미, 흑미, 산수유, 쑥으로 색을 낸 오색가래떡은 지난해 설 때 시험 가동했을 때 대 히트를 쳤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올해도 설날에 앞서 오색가래떡을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또한 김효정 대표가 개발한 산수유 떡도 산수유 축제 때 시식회를 연 이후 주문이 꾸준히 들어오며 제품 개발에 대한 자심감도 갖게 됐다. 김효정 대표가 효정떡방을 시작한지 7개월여만에 이런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철저한 준비과정과 가공식품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효정떡방의 안방마님이 되기 전 김효정 대표는 한우와 벼농사를 짓는 평범한 여성농업인이었다. 평소 가공식품에 관심이 많아 꾸준히 교육을 받으며 공부를 해왔는데 2002년 한국농업전문대학교(현재 한국농수산대학) 가공학과 최고경
영자과정을 공부하며 가공사업에 대한 꿈을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또한 2009년 쌀과잉생산이 문제가 되며 쌀소비촉진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인식해 쌀가공에 유독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끊임없는 배움 자세와 의지를 보인 김효정 대표는 지난 2011년 창의적인 농촌손맛 사업에 선정돼 본격적인 쌀 가공사업인 떡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때 담당 공무원이었던 이천시농업기술센터 신순옥 백사면 농업인상담소장은 “사업을 선정할 때 사업장을 잘 이끌어나갈 것인가 하는 사업 마인드가 가장 중요해요. 그런데 김효정 대표는 워낙 가공에 대한 열정이 많고 가공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해 사업을 잘 꾸려 나갈 것이라 확신해 사업에 선정하게 됐습니다.”고 설명했다.

김효정 대표는 앞으로 효정떡방만이 만들 수 있는 특징적인 떡을 개발하고 다른 떡방과는 차별화를 시켜 나갈 계획임을 전했다. 또 이천쌀도 해외에 수출되고 있는 만큼 한식세계화에 발맞춰 효정떡방의 떡도 해외시장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는 날을 꿈꾼다는 포부도 밝혔다.
주소 : 경기 이천시 백사면 내촌리 95
문의전화 : 031-634-8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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