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하나로 유기농 가공식품 선두로 우뚝 서다


국내 유기농 가공식품 시장을 선두해온 여성CEO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청오건강>의 김경순 대표이다. 김 대표는 1993년 선식업체인 ‘엄마정성’ 브랜드 출시에 이어 2000년대에는 유기농 선식, 발아제품을 출시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청오건강의 성장 원동력으로 ‘정직’을 최우선으로 꼽는 김 대표. 일반 전업주부에서 여성기업인으로 성장하기까지 김 대표의 성장 스토리를 들어보자.

-선식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저는 그저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였습니다. 그런데 조카가 아이를 낳으면서 본격적으로 여성CEO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아이에게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서 먹였더니 감기도 안 걸리고 더 튼튼하게 자라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었어요.
그때부터 엄마 정성으로 만든 이유식을 만들어 많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유식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뒤이어 당뇨, 다이어트에 적합한 건강식도 함께 만들기 시작했고, 청오건강을 설립해 선식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습니다.

-청오건강은 어떤 회사인가요.
청오건강은 1993년 2월 이유식, 선식 전문업체인 엄마정성 사업을 모태로 시작한 회사로, 꾸준한 노력과 연구 그리고 개발투자를 거듭해 선식과 발아제품을 제조, 유통하고 있는 전문회사입니다.
최근 건강식으로 관심이 높아진 선식 및 발아 잡곡의 품질을 향상시키고자 산지생산 관리는 물론 국산, 친환경 농산물 100%로 제품을 생산해 건강한 식생활 문화를 주도하는 선두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점적으로 유기농산물을 가공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선식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그대로 안주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발전하지 않는 기업은 금방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게 되니까요.
틈새시장을 생각하던 중 유기농산물 가공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수입 유기농산물로 만든 가공품은 있었지만 국산 유기농산물로 만든 가공품은 없었어요. 처음에는 선식으로 시작해 지금은 미숫가루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업하는데 어려운 점은 있나요.
연구를 하는 것도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원료를 구하는 것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제품 판매처가 없어서 못 파는 것이 아니라 원료 구입을 하지 못해 못 파는 일도 있었으니까요. 지금이야 웰빙 바람을 타고 많은 농가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그때만 해도 유기농을 하는 농가는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지금은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원료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또 청오건강 공장 인근 농가에 친환경으로 전환할 것을 권유해 지역의 친환경농산물 이용 확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청오건강의 성장요인은 무엇인가요.
‘정직’, ‘진실’입니다. 정직하게 제품을 생산하면 소비자들도 알아봅니다. 그래서 오늘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눈앞의 수익에 욕심 내지 말고 정직하게 제품을 생산해야 합니다.
가공 사업을 이미 시작했거나 하고자 하는 여성농업인들은 반드시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내 가족, 내 아이가 먹는 것이라 생각하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에만 충실 한다면 반은 성공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
한번 먹어도 사람들이 건강해 질 수 있는 상품. 아픈 사람 아프지 않게 해주고 허약한 사람을 건강하게 해주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국민이 모두 건강해지는 날까지 건강한 식품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또한 유기농 농가들이 판로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유기농 가공식품 대중화에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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