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총각 결혼문제, ‘내 문제’로 관심가져야”

  
 
  
 
조상대대로 터전을 지키며 농촌의 최일 선에서 땀 흘리는 농촌총각들은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용기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배우자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 국제결혼은 유일한 희망이요 대안일 수밖에 없다.

최근 매스컴들은 국제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은 아예 무시하고 일부 잘못된 사례만 크게 다루며, 그 폐단을 보도해 왔기 때문에 대다수의 국민들은 국제결혼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그러나 수많은 농촌총각들이 국제결혼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최근까지 캄보디아 국가를 상대로 국제결혼을 통해 수많은 농촌 총각들의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온 한익환 세계항공 대표는 “국제결혼은 농촌총각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를 만나 침체에 빠진 국제결혼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책을 들어봤다.


국제결혼의 필요성은?

우리에게는 외국인을 분류하는 두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그 하나는 선진국 사람으로, 서양의 백인일 경우는 선망의 대상으로 보고, 또 하나는 동남아나 이슬람 문화권의 저개발국가 국민일 경우는 비하의 대상으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미 우리 사회는 국제결혼을 통해 수많은 결혼이민여성들과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다민족사회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우리가 색안경을 벗지 않는 한 그들은 우리 사회에서 영원한 이방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통과 예절을 중요시하던 우리는 예로부터 결혼을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하여 일생의 가장 큰 경사로 축복해 왔다.

세계화·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국내에서 배우자를 만날 수 없는 농촌총각들이 외국에서라도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기르는 ‘행복추구의 권리’를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제결혼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농촌총각들의 결혼 문제점은 어디에 있는가?
오늘날 국내 여성들의 외면과 정부의 무관심으로 국내에서 배우자를 만나지 못하고 늙어가고 있는 수많은 결혼희망자들의 문제에 대해 그 누구도 선 듯 나서려하지 않는다.
결국 그 문제의 해결은 그들 자신의 몫으로 남는다. 배우자를 만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백방으로 노력해 보지만, 그들에게 남는 것은 허탈감뿐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이 문제를 소외된 그들과 함께 좀 더 진지하고 현실성 있는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세계는 이미 국가의 경계를 허물고 자유롭게 상호 교류하는 국제화시대가 도래하면서 국가 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인적교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 인적교류의 한 형태로서 국제결혼은 이미 하나의 ‘현상’이라기 보다는 ‘일상’으로 우리 사회에 자리잡아가고 있다. 오늘날 인종과 국경을 초월한 사랑과 결혼, 그리고 가정을 이루어 자녀를 낳아 기르는 행복추구의 권리를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국내에서 배필을 만날 수 없는 농촌총각들이 외국에서라도 배필을 만나 행복한 보금자리를 가꾸고 살아간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농촌에 있어 국제결혼의 역할은?

농촌문제는 협소한 농토와 소자본, 고령화, 인건비 상승, 낙후된 근로환경 등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게 사실이다. 설상가상으로 정부가 FTA를 추진하면서 농촌의 경쟁력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낙후된 환경에서 땀 흘리는 농업종사자를 경시하는 사회적 풍조 등으로 국내 여성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현상은 농촌에서 젊은 인력을 몰아내는 결과로 이어져 더욱 고령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뜻있는 젊은이라 할지라도 어찌 이를 감수하고 헌신할 수 있겠는가?

농촌총각의 국제결혼은 농촌에 젊은 부부가 정착해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가정이 증가하게 되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젊고 활기찬 농촌으로 바뀔 것이며, 열악한 농촌에 젊은 인력이 대거 투입되어 농촌경제가 활성화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농촌총각의 결혼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노총각으로 늙어가고 있는 농촌총각들을 위해 정부나 사회단체 등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국제결혼을 주선하는 일에 나설 필요가 있다.
국제결혼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 수 있도록 주선하는 일은 당사자들의 행복은 물론 우리 사회를 밝게 비쳐주는 희망의 등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총각이 국제결혼에 성공하기까지는 매우 어려운 절차를 거친다. 평생을 함께 살아갈 배우자를 만나기 위한 국제결혼은 결혼대상국 여성정보 파악과 적정한 결혼비용 지불, 배우자 선별, 바람직한 결혼알선업체 선택 등 순진한 농촌총각들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과제일 수밖에 없다.

당사는 그동안 캄보디아의 외국 현지여성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최소화된 결혼비용 책정은 물론 여성들을 엄선해 농촌총각들에게 알선하고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국제결혼 이후 열악한 우리 농촌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며 살아 갈 수 있는 인적관리가 절실하다.
앞으로도 농촌 총각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국제결혼이 사회의 문제로 전락해 외면당하지 않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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