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
달라이 라마 (지은이) | 이현 (옮긴이) | 김영사
어린 시절 달라이 라마의 현신으로 발견된 이후 평생 동안 중국 당국의 폭력에 맞서 자비와 사랑의 힘으로 전 세계인의 마음을 감동시켜온 제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 그가 급변하고 다양화되는 21세기를 바라보며 던지는 대전환의 메시지! 수많은 종교가 있지만 어떤 것도 인간의 고민과 문제들을 해결하지는 못했다는 고뇌 속에서 탄생한 깨달음, 그리고 인류의 소중한 미래를 위해 제안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과 행복의 길. 깊은 영성 속에서 위대한 삶을 살았던 달라이 라마 사상의 최종 목적지를 보여준다.

눈의 아이
미야베 미유키 (지은이) | 김욱 (옮긴이) | 북스피어
누구나 겪어봄 직한 어린 시절의 추억에 미스터리를 덧입힌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이야기 속에는 유령이나 신 같은 초현실적인 존재와, 아동학대나 살인 같은 현실적인 미스터리가 뒤섞여 있다. 수채화처럼 담백하고 아름답게 기억될 풍경은 인간들의 비뚤어진 마음 때문에 되새기는 것조차 괴로운 과거가 되고 만다.

나와 남을 비교하기가 쉬워진 사회. 그만큼 타인에 대한 질투나 적개심은 더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되었고, 악담은 다양한 방법으로 확대·재생산 될 수 있다. 도덕과 양심마저도 왜곡해 정의하는 오늘날 사람들의 군상을 묘사한다.

어린 시절 친구들만의 아지트에서 살해된 소녀를 추억하는 ‘눈의 아이’부터, 재미삼아 수군댄 말이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이야기하는 ‘장난감’, 그저 낭독회에서 글을 읽을 때 인형탈을 쓰고 싶어서 썼다는 ‘지요코’, 1999년 <이유>로 나오키 상을 수상한 직후 한가해서 쓰게 되었다는 ‘돌베개’, 작가로서의 삶을 돌아보며 “쓰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소회를 밝힌 가장 최신작이자 문제작이기도 한 ‘성흔’까지 총 다섯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좌우지간 인권이다
안경환 (지은이) | 살림터
전 세계적으로 부러움을 샀던 한국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명박 정부 5년을 거치면서 조롱의 대상으로 추락했다. 어떻게 이런 ‘참변’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이명박 정부의 국가인권위원회 독립성 훼손을 비판하며 인권위원장 자리에서 전격 사퇴했던 서울대 법대 안경환 교수가 3년 7개월 만에 가슴에 묻어두었던 비망록을 공개했다.

저자가 인권위원장 재임 시절 메모장에 꼼꼼히 적어두었던 난세의 기록은 인권위 몰락의 원인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신간 <좌우지간 인권이다>는 국가의 지도자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사초’이자, 이 땅의 공직자들이 학습해야 할 ‘실패학’ 교과서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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