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범한 금산사람 부부에요”


공부하는 농촌여성, 시인으로 유명세

인삼 관련 식문화 공간 마련이 꿈


충산 금산군 금산읍 신대리. 금산사람 강미경, 임영봉 부부는 말 그대로 금산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금산사람이다. 하지만 이들 부부에게는 평범함 만큼 알콩달콩 삶의 특별한 재미가 있다.

금산사람은 수삼, 홍삼, 흑삼관련 제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장으로 이들 부부는 10여년전 남편 임영봉씨의 고향인 금산에 자리를 잡았다. 임 씨의 집안은 3대가 인삼농사를 지을 정도로 오리지널 금산군 농업인 집안이다. 임 씨는 대전을 비롯한 충남지역에서 교편을 잡았던 국어선생님이었고, 199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돼 현재는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아내 강미경씨는 한국벤처농업대학 11기생으로 공부하는 농촌여성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지금은 매주 월요일이면 서울에서 사찰음식에 대해서 공부한다.

“인삼의 역사를 짧게는 100년에서 길게는 1,500년까지 보는데 저희 부부는 지금 인삼농사는 짓지 않고 있고, 금산에서 나는 인삼으로 가공을 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같은 액을 내리더라도 최대한 정성을 들여서 안전하게 생산을 하고 있는데 이유는 저희 부부도 먹고, 저희 가족들도 먹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이들 부부로부터 최근 도시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흑삼과 홍삼에 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흑삼은 인삼을 9번 찌고 말리는 구증구포 제조방법을 활용한 것을 말하고, 홍삼은 1번만 증숙건조해 만든 것을 말합니다. 홍삼에서는 Rg1이란 성분까지만 검출되고, 흑삼은 Rg2, Rg3란 성분까지 검출됩니다. Rg3 성분은 산삼에서도 검출되는 성분으로 증숙 건조의 과정을 9번 가량 거치면서 인삼의 조직이 파괴됨으로써 산삼과 같은 성분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흑삼이 좋은지, 홍삼이 좋은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신의 몸에 맞춰서 즐겁게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내 강미경씨에게는 작은 꿈이 있다고 했다.
강 씨의 꿈은 금산의 인삼으로 대표할 수 있는 식문화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다.

“금산은 인삼으로 유명하지만 막상 인삼을 이용해서 먹고 갈 수 있는 음식이 부족합니다. 저는 지금 사찰음식을 공부하고 있지만 인삼으로도 맛있는 음식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후에는 금산에서도 인삼을 매개로 한 식문화탐방이 가능한 공간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산사람 강미경, 임영봉씨 부부는 특별히 내세울 것은 없지만 즐겁게 살아가는 평범한 농촌부부다. 하지만 이들 부부에게는 평범함 속에 묻어있는 삶의 방식이 있다. 그것을 이들 부부는 믿음과 배려라고 한다.

“홍삼이든, 흑삼을 떠나서 금산사람의 제품들은 저희 부부를 파는 것과 똑같습니다. 진지한 마음을 갖고 생산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면 오히려 저희에게 돌아오는 감사함이 더 많습니다. 그 맛을 앞으로 꾸준히 느껴가며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전화번호 : 011-9811-5558
주소 : 충남 금산군 금산읍 신대리 646-3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