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인시공
정수복 (지은이) | 문학동네 | 2013-03-08
작가 정수복이 신작을 펴냈다. 그가 이번에 걸어들어간 곳은 특정 도시나 마을이 아닌 '책과 독서가들이 있는 시간과 공간'이다.
그에게 독서란 단지 '발'을 움직이지 않을 뿐, 언제나 '지금-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나 새로운 풍경과 사람들을 만나는 또다른 의미의 '산책'이었다. 그는 산책할 때마다 늘 가방 속에 책을 넣고 다녔고, 그가 산책하는 곳에는 늘 책과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이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다양한 책을 읽는 각양각색의 모습을 통해 책과 사람 사이의 아름다운 관계를 그려 보인다. 여기에는 이름이 잘 알려진 작가와 유명인 들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도 자기만의 시공간에 책을 들고 등장해 고유한 풍경으로 피어난다. 그들은 집 안팎에서 책과 대화하고 교감하면서 인생이라는 작품을 만들어나간다.
침대에서, 버스에서, 전철에서, 도서관에서, 서점에서, 거리에서, 공원에서, 그리고 아침, 한낮, 저녁, 밤 시간에 관계없이, 어려서나 청춘일 때나 늙어서나,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견디고 즐기며 자기만의 내면 공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산책자 정수복이 문장으로 그려낸 독서가들의 초상, 그리고 사람과 책이 한곳에 아름답게 어우러진 일상의 풍경화 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조선 노비들, 천하지만 특별한
김종성 (지은이)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열여덟 개의 키워드로 읽는 조선 노비, 그리고 노비제도. 조선시대 노비 열여덟 명의 삶을 소개하고, 각각의 노비와 관련된 개별 쟁점, 즉 노비의 개념, 기원, 결혼, 직업, 사회적 지위, 유형, 의무, 법률관계, 재산, 자녀, 면천, 저항 등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또한 사료 속에만 존재하던 인물들을 사료 밖으로 끄집어냄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그 동안 사극이나 문학 작품 등에서 '하나의 면' 만이 부각된 노비들의 본모습과 함께, 그들의 모습을 통해 조선을 지탱했던 기둥 중 하나였던 '노비제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들을 살리는 동네

문재현 | 신동명 | 김수동 (지은이) | 살림터 |
학교 폭력에 대한 근본적인 예방 대책은 마을을 보살핌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학교 폭력 예방과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 운동을 열성적으로 진행해온 평화샘 프로젝트의 새로운 보고서로서, 학교 폭력 문제의 진정한 해결책인 마을공동체 매뉴얼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학교 폭력 문제, 특히 일진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족과 학교, 마을(지역사회)이 하나의 열린 체계이며 환경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려면 학교가 지역사회에 열려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학교가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파악하면서 평화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원들은 우리 사회에서는 마을공동체 매뉴얼이 개발되지 않고서는 효과적인 학교 폭력 해결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인식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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