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포장쌀, 파트타임제 도입 등 혁신적 여성농업인CEO

“김포의 여성들이나 고령농업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싶고, 김포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올리고 싶습니다.”
지난 12일 만난 배효원(52) 김포농식품가공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뚜렷한 소신을 갖고 농식품 가공사업장을 운영하는 여성농업인이다.

지난 2010년 김포시농업기술센터내에 사업장을 마련한 그녀는 곡물씨리얼, 진공포장쌀, 미숫가루 등 다양한 쌀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김포를 근거지로 하는 여성 농업인들과 함께김포쌀, 김포인삼과 같은 고품질의 원료로 제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2011년에는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도 지정돼 지역의 여성농업인들을 위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도 초보이지만 영농조합법인을 처음 시작할 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줌마들이 모여 새벽까지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했습니다. 뻥튀기부터 곡물씨리얼, 하이아미 진공포장쌀, 도라지정과, 홍삼미숫가루까지 다양한 쌀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 2년이 준비과정이었다면 올해는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해로 만들 계획입니다.”

그녀의 운영소신은 확고하다. 2년간의 시행착오과정에서는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365일중 200일을 교육에 매진했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도움으로 대만을 갔을 때는 쌀을 진공팩에 담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도입하기도 했다. 또 현재 가공에 투입되는 인력들은 파트타임제로 운영하고 있다.

“진공팩에 쌀을 포장하니 수분유지도 오래되고, 벌레가 생기지 않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 영농조합법인의 인력들은 파트타임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고령의 여성농업인들이 자신의 시간에 맞춰 농사를 지으면서도 고정수입을 유지할 수 있는 두 가지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교육과 운영에 두각을 보이는 그녀는 제품개발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그녀는 “천연 원료만을 쓴다”는 원칙 아래 안전한 환경에서 품질좋은 농산물로 가공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쌀 쨈은 특허 출원중에 있고, 곡물씨리얼은 어린이, 성인, 여성으로 분류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농업은 블루오션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농업인들이 노력하지 않으면 블로오션은 곧바로 레드오션으로 바뀝니다. 농업인들은 생산, 가공, 직거래, 체험을 모두 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를 가져야합니다. 그리고 로컬푸드를 실천해야합니다. 저희 영농조합법인은 원료의 90%를 김포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하고 있는데 지역 소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끝으로 그녀의 계획을 물었다.

“먼저 2년간 장소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포시농업기술센터에 감사를 드리고, 이런 인큐베이팅시스템이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면 합니다. 저희 영농조합법인이 빠져나가면 다른 농업인들이 훌륭한 결과물을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55세가 되면 다 접고 세계여행을 떠날계획인데 앞으로 3년간 열정을 다해서 영농조합법인을 반석위에 올려놓고 당당하게 제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당부를 드린다면 저도 그렇고 농업인들은 디자인이나 포장재에서 많은 경제적 부담을 느낍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디자인지원센터를 통해 지원을 해준다면 농업인들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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