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정비해 탄탄한 충청북도연합회 일굴 터”

“읍·면·동부터 시·군까지 작은 조직부터 정비시켜 나가야 도연합회, 나아가 중앙연합회의 조직 강화가 이뤄질 것입니다. 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의 조직 강화와 회원들에게 여성농업인이라는 자부심을 키워주기 위해 주력할 것입니다.”


이숙원 한국여성농업인충청북도연합회장은 자타공인 ‘한여농 마니아’이다. 앉으나 서나 한여농 생각뿐인 그녀는 핸드폰 컬러링조차 한여농 회가일 정도이다.
이 회장은 청년시절 4-H생활로 농민단체 생활을 시작했으며, 1985년도 4-H 경기도여부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큰 활약을 보였다. 이후 충북 청원으로 시집와 여성후계농업인으로 선정되는 등 여성농업인의 꿈을 차근차근 이뤄나갔다.

16만평의 농사를 일궈내고 못자리뱅크를 운영하는 등 영농에서도 흠 잡을 곳 없는 그녀는 지역 여성리더로서도 묵묵히 일을 하며 항상 타에 모범이 되어왔다. 이러한 활동들로 지난 2011년 ‘제2회 한국여성농업인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이렇게 여성농업인으로, 여성 리더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아버지 역할이 컸다.

“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늘 여성도 사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몇 십년 후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사회 진출 할 기회가 많아진다면서 말이죠. 선견지명이 있으셨나봐요.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죠.”

그녀가 충청북도연합회장으로 취임하는 당일에도 그녀의 아버지는 오직 딸만을 생각하셨다. 지병으로 오랜 기간 병상에 누워계셨는데 선거 출마, 당선, 취임까지 모두 살펴주시고, 취임 당일 저녁 눈을 감으셨다고.

이 회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을 뒤로하고 아버지의 뜻을 잘 받들어 지역 리더로, 여성농업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짐을 했다. 그녀의 본격적인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충청북도연합회 발전과 여성농업인의 권익향상을 위한  이 회장의 포부다 크다.
우선 이 회장은 충청북도연합회의 체계적 조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충청북도에 5천여명의 회원이 있다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활동하는 회원은 정해져 있죠. 활동회원과 비활동회원을 가리고 시·군, 읍·면·동의 회원체계를 확립해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해요. 체계화된 조직력은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고, 어떠한 조직이던지 회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해야 쳇바퀴처럼 잘 굴러갈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은 또 직책별 간담회를 추진해 참여정신을 높여주고, 업무적으로 발전방안을 도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직책별 간담회는 중앙연합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몇해 전 충청북도연합회에서 일회적으로 실시해 본 결과 성과가 좋았어요. 직책별로 힘든 점을 토로하고 직책에 맞는 역량을 함께 키워나갈 수 있었다는 평이었죠. 직책별 간담회를 다시 추진해 업무 효율을 최대한으로 높일 것입니다.”
더불어 역대 회장을 주축으로 한 ‘여성농업인 전문위원회’를 구성, 역대회장과 현 회장들과의 유대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역대 회장들의 노련함과 현 회장들의 신선한 생각들을 모아 여성 정책을 제시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시·군을 돌아다니며 지역의 소식도 듣고 어려운 지역사정도 듣는 등 지역소식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충청북도연합회가 아직 탄탄하게 결속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에요. 회원이 모두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고, 도와주며 영원한 동지애를 발휘했으면 해요.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여는 마음 재다짐도 필요하죠. 역경을 딛고 일어나 하나로 뭉쳐 한여농이 한국농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조직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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