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역량 집중, 닭고기 산업 지속성장 이끌 터”

“글로벌 경쟁시대에 농가와 계열주체간 분쟁보다는 공생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과거에서 벗어나 농가와 계열주체가 수입닭고기와 맞서 경쟁력 우위를 점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농가도 살고 육계산업도 살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28일 제11대 한국계육협회장에 재추대된 정병학 회장은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협회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육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소신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정 회장은 우선 올해 주요사업 추진계획으로 ▲육용 (원)종계 자율감축 사업 진행 ▲닭고기 가격결정 구조 개선 ▲농가-계열주체간 상생의 장 마련 ▲‘계육의 날’ 제정, 개최 ▲육계 계열화사업 발전방안 토론회 개최 ▲닭고기 소비촉진 홍보사업 지속적 추진 등 10대 중점추진 과제를 밝혔다.

정 회장은 특히 업계 최초로 추진된 육용종계 감축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대한양계협회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육용 종계 감축사업은 13일 현재 협회 물량 48만6천100수 중 35만5천897수가 진행돼 73.2%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으며, 육용 원종계는 원종 4사의 하반기 수입물량 자율조정으로 올해 16만2천수만 수입키로 합의했다.

정 회장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육용종계 감축에 나선 것은 과열경쟁으로 인한 공멸보다는 상생의지가 앞섰기 때문에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지난 과거 말만 앞섰던 감축운동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육계산업이 절박하고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는 현실을 타개키 위한 노력도 집중할 계획이다. 백색육의 우수성 및 영양성 관련 TV 프로그램을 제작해 지속적으로 방영할 계획이다.
또 냉동 수입육 시장과 차별화를 꽤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소비자들이 올바른 닭고기를 소비할 수 있는 정보제공 활동도 주력할 방침이다. 또 올해 ‘계육의 날’을 제정하고 친목행사를 열어 농가와 계열주체간의 상호 이해관계를 도모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특히 ‘닭고기 산업 발전 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닭고기 유통구조 및 가격결정구조 개선을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말 연구용역이 마무리 되는대로 닭고기 유통구조 및 가격 결정구조를 개선키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정 회장은 임기내 협회의 재정자립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협회 재정자립을 위해 P-BOX, 비닐 등을 제작, 회원사에 보급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수입육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이때 농가와 계열사는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산 신선육 시장을 사수하는데 공동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국내 닭고기산업은 농가와 계열주체간 상생의지를 확고히 다져야만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계육협회는 중간다리 역할을 도맡는 등 닭고기산업 성장을 위해 협회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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