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작물 ‘여주’로 건강도 챙기고, 돈도 벌어요”

여주(고야)는 중국, 인도와 같은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로 세계 최장수마을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식품으로 개발돼 차나 환 엑기스 등으로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고혈압에 효과가 있어 식물 인슐린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여주는 공역리놀산이 지방 연소를 재촉해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경기도 양주시 삼수니농장 김삼순(49)대표는 귀농 6년차의 여성농업인으로 ‘삼순’이라는 이름만큼 푸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여주, 고추냉이, 토마토, 무화과 등을 생산하는 김삼순 대표는 농사이전에는 20여년간 인테리어 전문가로 활동했는데 약용작물이 좋아 여성농업인으로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고.
“여주는 고혈압을 예방하고, 당뇨의 혈당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찾으세요. 생과는 오이처럼 고추장도 찍어먹고 고기볶음에 같이 넣어 먹을수도 있고, 말린 것은 보리차 끓이듯이 끓여서 물처럼 드시면 되요.”

여주 열매는 혈당강하와 항균작용, 뿌리·줄기는 항균, 소염진통효과, 잎·꽃은 항균, 씨앗은 강장과 해독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주의 ‘사포닌’ 계열의 물질이 혈당강하 효과, 알카로이드 성분이 항균효과, 단백질 성분이 항암효과,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성분이 소염진통작용과 항산화 작용을 한다는 학계의 보고도 있다.

입가에 늘 미소를 달고 있는 김삼순 대표는 지역에서 ‘긍정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인테리어를 할 때나 지금이나 추구하는 긍정적인 생각은 어렵다는 귀농생활에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그리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자칭, 타칭 ‘여주박사’로 불리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귀농을 했던, 원래 농사를 짓고 있던간에 저는 현재의 삶에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발레리나 강수진씨의 말처럼 나도 내일은 기다리지 않거든요. 그래서 많이 다니고,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있어요.”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김삼순 대표는 경기다산 삼농대학과 양주시농업기술센터 e바이오대학과 대학원을 마쳤고, 주말이면 서울 광화문 우리농산물 시장에서 여주를 알리고 있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터넷에서는 1개의 카페와 3개의 블로그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낸다.

“많이 다니고, 배우려고 하는 것은 생각은 늙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니 몸은 늙겠지요. 저도 지난 해 태풍을 맞아 농사를 망치기도 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그나마 빨리 훌훌 털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여기 저기 바쁘게 다니지만 혹시나 저를 만나는 분들은 제 손을 보시면 농사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을 아실 수 있을거에요.”
실제로 김삼순 대표의 손은 흙과 살아온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의 삶의 애환과 노고를 엿볼 수 있을 정도로 거칠어져 있었다.

그리고 끝으로 김삼순 대표는 여성이 깨어 있어야 농업도 가정도 올바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농업이나 가정이 남성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남성보다는 여성농업인의 숫자도 많고, 영농활동에서도 여성이 빠지면 존립이 힘들정도라고해요. 저 역시도 먼저 농업에 뛰어들었고 우리남편은 인테리어업을 계속하다가 지난해부터 같이 하기 시작했어요. 또 가정에서도 가부장적인 모습에서 많이 벗어난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런만큼 여성이 깨어 있어야지 주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역할이 커지는 만큼 책임감을 가져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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