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만의 끈끈함 보여줄 것…교육 강화 욕심

봄볕이 내리쬐면서 쌀쌀한 기운이 감돈 지난 5일 경남 창녕군 남지읍. 식목일은 차치하더라도 봄날씨 치곤 꽤나 차가웠다. 하지만 이날 만난 하창선(53)한국여성농업인경상남도연합회장의 밝은 미소에 어느순간 날씨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져 버렸다. 특히 함께 맛본 장어구이의 맛도 일품이라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남지 장어가 쫌 유명하고 맛도 좋습니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시작한 이야기는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즐겁게 진행됐다.

올해로 20여년째 한국여성농업인경상남도연합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하창선 회장은 창녕군 남지읍이 고향으로 이곳에서 한여농창녕군연합회장과 한여농경남도연합회 수석부회장 등을 거쳐 올 해부터 한여농경상남도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한여농의 산 증인이다.

“1996년부터 한여농 활동을 시작했으니 산전수전 다 겪었지요. 그동안 배운것도 많고, 봉사도 할 수 있어서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이제는 회원들에게 다 돌려주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하 회장은 그동안 한여농 창녕군연합회와 경상남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는데 지역에서는 봉사활동가로 알아보는 경우도 있다고. 또 2000년부터 시작한 목욕봉사는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이뿐만 아니라 한우를 키우고, 수도작을 하는 여성농업인으로 밖에서는 농촌사회 활동가이지만 안에서는 평범한 주부이자, 평범한 아내다.

“한여농 회원들은 하나같이 다 명석한 분들이십니다. 그리고 거기다가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도 갖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임기동안 경상남도연합회를 따뜻하면서 잘 어우러지는 단체로 만들 생각입니다.”

아직 임기초반이라 큰 프로젝트를 실천하겠다는 등의 약속은 어렵지만 적어도 회원들이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단체로 만들 것이라는 의지는 분명한 하 회장이다.

“큰 계획들은 밑그림을 그리고 있고, 차츰 차츰 진행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직, 단체의 발전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끈끈함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회원들이 화합을 하는데도 주력할 것입니다.”

이와함께 하 회장은 교육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 이라고.
“교육이 농업의 힘입니다. 한여농중앙회에서도 비즈니스아카데미를 개설해 몇 년째 우수한 여성농업인들을 배출하고 있는데 지역에서도 많은 교육들이 펼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자체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리고, 한여농경상남도연합회에서도 3월에 교양강좌를 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에틱스 그룹의 스티븐 그렉 회장은 “사람들은 헌신하지 않는 리더를 따르지 않는다”고 했다. 현대 사회에서는 리더가 모범을 보여야 진정한 리더로서 인정을 받고, 조직원들이 기꺼이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하창선 회장의 솔선수범하는 마음가짐이 한여농경상남도연합회의 밝은 내일을 약속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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