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박범신 (지은이) | 한겨레출판

박범신의 40번째 장편소설. 이 작품은 가족의 이야기를 할 때 흔히 취할 수 있는 소설 문법에서 비켜나 있다. 화해가 아니라 가족을 버리고 끝내 ‘가출하는 아버지’ 이야기이다. 그는 돌아오지 않는다.
자본의 폭력적인 구조가 그와 그의 가족 사이에서 근원적인 화해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특정한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온 아버지1, 아버지2, 혹은 아버지10의 이야기다.

흔들리는 마흔, 이순신을 만나다

박종평 (지은이) | 흐름출판

소설 <칼의 노래>에도 나오듯, 이순신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그러나 도처에 있는, 베어지지 않는, 그러나 베어야만 하는 적들”과 싸우고 있었다. 그때 이순신은 어떻게 그 불확실성의 폭력을 이겨냈을까?!
이순신의 영웅적 면모 이전에 이 책은 이순신의 흔들리는 마음과 다듬어지지 않던 시절을 함께한 ‘스승’들을 찾아간다.

이순신도 처음부터 영웅은 아니었다. ‘마흔’을 ‘불혹’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유혹도 없어서라기보다 그만큼 많이 흔들리고 힘든 시기이기에 하는 일종의 ‘자기선언’일지 모른다.
이순신도 젊은 시절 많이 흔들리고, 다혈질이었으며, 다소 늦게 성공한 만큼, 그가 사십대에 어떤 인생의 스승들로부터 단련받았는지를 엿보는 것은 지금의 독자에게도 귀한 가르침을 줄 것이다.

진심은 어떻게 전해지는가

김대식 | 김은성 | 김도훈 (지은이) | 21세기북스(북이십일)

이 책은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불통의 사례들을 제시하며 어떻게 하면 공감하는 소통이 가능한지에 대한 대안들을 찾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1장에서는 소통의 개념을 정리하고, 2~4장에서는 조직에서의 소통 문제를 다룬다. 5장에서는 적절한 관계 수준의 소통을, 6장에서는 가족 간의 소통 문제를 이야기한다.
마지막 7장에서는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며 대한민국에 필요한 소통 담론을 제시한다.

진정한 소통을 위한 소통의 삼각형, 담배 한 개비와 커피 한 잔의 소통법, 회식 이외에 가능한 조직 소통의 대안,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 흥미로운 주제도 등장한다.
또한 각 장의 마지막에는 소통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개념이나 실천법 등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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