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아바’ 매력에 빠지다

구아바는 옛 잉카인들이 즐겨먹었다고 알려진 식물로 잎, 나무껍질, 뿌리, 열매 등 건강식 및 약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비타민 C가 오렌지 5배, 사과 80배 이상이고 당뇨와 아토피, 항암효과가 있는 좋은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한국구아바일죽농장 김용구(55), 유인숙(52) 부부는 귀농한 3년차 농부로 시설하우스 4,000㎡에 묘목 7만여주를 재배해 과일과 잎차, 묘목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김용구 대표는 도시에서 창업전문가 컨설턴트로 일했고 사업으로도 큰 성공도 이뤘다. 하지만 삭막한 도시생활에 회의가 들었고, 완도군에서 나고 자라면서 4-H활동했던 농촌을 동경하게 됐다.

김 대표는 “언제부터 인가 도시에서의 삭막함과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농촌에 대한 향수를 느끼며 그리워하다 6년이란 시간을 흘려보냈다”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농촌에 대한 갈망이 더 강해져 2010년 천암연암대에서 3〜6월까지 3개월간의 귀농 창업교육을 받았다”며 지금 농장을 운영해 나가면서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천암연암대에서 교육을 마치고 마땅한 작목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중 TV에서 구아바를 알게 됐고 그 순간 바로 구아바로 결정을 내렸다.

구아바의 매력에 빠진 김 대표는 인터넷검색으로 때마침 구아바농장을 판다는 분을 알게 되어 3일 만에 계약하고 바로 농촌 생활을 시작했다고.
구아바는 국내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열대 식물로 -2〜45℃까지 가온하지 않고도 겨울을 날 수 있다. 또 열매는 물론 잎과 줄기는 기능성, 건강식 및 약용으로 이용하고 병충해가 없어 베란다에서 잘 자라 묘목판매도 가능하기에 선택하게 됐다.

김 대표는 “하우스와 하우스사이에 물을 뿌려주면 빙막이 형성되는데, 이는 이글루효과로 실내 온도를 0℃로 유지시켜 무가온재배가 가능해져 경제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며 “반면 아직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아 시장성이 약하고 판로개척과 일반약용식물로써 건강식품등록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버림과 비움을 실천하는 부부의 소박한 꿈을 들어봤다.
“이제 귀농 만 3년차 농사꾼으로 쉽게 채우고 쉽게 비울 수 있는 종지처럼 근심걱정을 내려놓고 나름의 사는 방법을 터득해 일이 재미있고 여유롭다”며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수익을 내는 것으로 작년보다는 조금 더 나은 수익을 냈으면 하는 바람과 판로 개척에 주력할 것이다”
또 “농장을 조금씩 기계화시키기 위해 스프링쿨러, 환기자동화장치 등을 설치해 시설을 보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농사지으면서 여유와 행복을 찾았다는 부부. 몸에 좋은 구아바를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그날까지 부부의 노력은 계속 될 것이다.
주소: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송천리 73-1
연락처:031-671-2526〜7
홈페이지:www.구아바.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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