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농 자부심…교육통해 승화시킬 것

올해는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농업현장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농업인들은 여름, 가을의 결실을 위해 땀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달 28일 경산시 남방동 자택에서 만난 이정남(49) 한국여성농업인경상북도연합회장도 이처럼 땀을 아끼지 않는 여성농업인으로 한 시간여의 대화에서 한 달을 기다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1990년 중반 여성후계자로 농촌사회활동에 첫 발을 내딛은 이정남 회장은 2002년 한국여성농업인경산시연합회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한여농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경산시연합회수석부회장, 경산시연합회장, 경상북도연합회 수석부회장을 거쳤고, 올 해 3월부터 경상북도연합회를 이끌고 있다. 취임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간, 딱히 생각한 계획이 있을까 싶었지만 이 회장은 이미 4월에 경상북도연합회 리더쉽교육을 진행했고, 또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한국여성농업인 전국대회까지 부족함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포도, 복숭아, 축산을 하는 대농이고, 또 경상북도연합회장으로 바쁜시간에도 다양한 일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 강한 내공이 느껴졌다. 이런 내공은 지난 2011년 경북농어업인대상에 선정되는 기쁨으로 다가오기도 했다고.
“한여농에 몸담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요. 요즘 여성시대라 하는데 농업에서도 여성들이 대세에요. 우리 경상북도는 울릉도까지 23개시군이 모두 열성적인데 그만큼 포부도 크고 욕심도 많습니다. 임기동안 많은 활동을 회원들과 함께 엮어가려해요.”

이어 여성농업인들도 배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4월에 경북 성주에서 리더쉽교육을 진행했는데 거기서 느낀 것은 여성농업인들도 기술력은 남성 못지 않은데 세무, 회계, 법률과 같은 전문적인 부분에서 아직 부족함이 많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이같은 교육도 좀 더 많이 마련해 여성농업인이 농촌을 주도하는데 힘을 보텔겁니다.”

사실 한여농경상북도연합회를 비롯해 경북농업인들이 자부심을 갖는 것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필두로 한 경상북도의 역할도 한 몫 했다. 김관용 도시사는 농업인단체의 활동에 대부분 참석할 정도로 농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고, 경북농민사관학교는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위상이 높다.
“김관용 지사님과 경상북도가 많은 도움을 주셔 늘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만큼 농업인들이 제 역할을 다 하는 것이 경상북도 농업발전을 위한 길인 것을 압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앞서 밝혔듯이 교육을 통해 한여농경상북도연합회의 발전과 젊은 여성회원들이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할 생각이다.

“웃음치료도 좋고, 법률도 좋고 교육을 통해서 회원들의 생각이 깨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에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 후손들에게도 좀 더 떳떳하게 농업을 물려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한여농은 다른 단체에 비해서 젊은 여성회원들이 많은데 그녀들이 하고 싶은 활동에 매진 해볼 수 있도록 안아줄꺼에요. 그녀들 역시 우리 농업의 미래니까요.”
그 옛날 농촌교육을 나라의 희망으로 여기고 매진했던 상록수의 주인공 최용신처럼 이정남 한국여성농업인경상북도연회장의 교육과 회원들을 위한 활동이 빛 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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