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낳는 종자 ‘이사브라운’이 뜬다”


‘꿈의 산란율’ 100주령 500개 산란율 가시화   



국내 계란산업은 성수기, 비수기의 극명한 차이로 인해 호황과 불황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사육농장이 규모화를 추구하면서 계란 생산량은 갈수록 증가한 반면 소비량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 현상, 무엇보다 요즘처럼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료값은 생산성 악화로 이어져 계란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산란농가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가장 경제적인 품종을 선택해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것 뿐이다. 같은 사료를 먹지만 많은 계란을 낳는 품종이야 말로 산란농가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산란농가에 보급되고 있는 종계는 하이라인, 로만, 이사브라운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체계적인 육종으로 품종을 획기적으로 개량한 이사브라운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이한 것은 이사브라운 품종이 전세계 산란시장에서 점유율이 55%에 육박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만 유달리 농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시장의 이사브라운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 성진부화장 송인환 대표는 이사브라운 점유율이 높아지지 않는데 대해 ‘선입견’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 관행적 품종 선택하는 방식 탈피해야
전세계 산란시장에서 이사브라운 품종은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만큼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관행적인 영농활동에 길들여진 농가에서 새로운 품종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굳이 신품종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해마다 사육해왔던 품종에 대한 충성심이 큰 탓인지, 변화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인지는 따져볼 일이지만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귀찮음 등으로 인해 이사브라운의 보폭이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사브라운을 선택하는 농가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이사브라운으로 품종을 교체한 산란농가들의 95% 이상이 이사브라운 단골 고객으로 확보될 만큼 충성심이 강하고, 이 충성심은 타 품종과 견줘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요즘 농가들은 산란율이 좋고 산란피크가 지속되며 난각이 튼튼해 파란율이 낮고, 항병성이 좋아 생산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난색과 난형이 좋아 소비자가 찾는 계란을 생산할 수 있는 품종을 선택하는 추세다.

■지속적·체계적 육종으로 탄생한 이사브라운
세계적인 육종회사인 프랑스의 Hendrix社는 사료와 기자재, 동물약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국내 산란계농가에 알려졌다. 그러나 핸드릭스사는 세계적으로 육종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좋은 종자를 확보, 육종을 통해 양질의 종자를 보급키 위해 기존의 사료와 기자재, 동물약품 생산을 중단하고 오직 육종만을 전문화하는 세계적인 육종회사로 탈바꿈했다. 핸드릭스사는 산란계, 육계, 칠면조 등 가금류와 돼지, 어류 등의 순계(PL)를 확보한 육종 전문회사로 과학적인 게놈(유전자) 선발과 육종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핸드릭스사가 과도한 로얄티를 부담하면서까지 이사브라운의 순계를 확보한 것은 이사브라운의 잠재적 능력을 개량할 경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사브라운의 육종 목표는 계란의 품질이나 사료효율 향상, 생존율 및 노계 시 계란품질 향상, 헨하우스 당 500개의 계란을 생산하는 것이다.
실제로 핸드릭스사는 100주령까지 환우 없이 500개 이상을 산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품종 개량을 실시해 농가의 수익성을 높여 전세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 품종 개량만이 유일한 경쟁력
핸드릭스사는 계란의 품질, 하루 사료 섭취량 (따라서 사료 효율을 개선)의 저하없이 헨하우스 당 500의 계란을 생산하는 육종 목표를 달성키 위해 지속적으로 Bovans, Dekalb, Isa, Shaver, Hisex and Babcock의 순계라인의 유전자 풀을 확보했다.
특히 확보된 유전자 풀은 프랑스, 네덜란드에 위치한 7곳의 현대적인 R&D센터에 분산돼 장기적인 생산주기를 향상시키기 위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육종을 실시, 2011년도에 순계에서 높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고 조속한 시일내 분양되는 실용계에서 100주령에 500개를 산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산란시장에서 이사브라운의 점유율은 55%의 기록할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순계에서 높은 성적을 달성함에 따라 향후 산란시장에서 호응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지속적인 품종개량, 경쟁력 월등
이러한 엄격한 관리와 선발, 육종 등을 거친 이사브라운의 종계를 수입해 청정 종계장에서 과학적으로 육성하는 성진부화장은 기술지원 수의사, 영양학자, 관리 전문가의 기술적 지원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사양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

송 대표는 “엄격한 PL 관리부터 시작하는 이사브라운은 분명 다른 품종과 견줘 경쟁력이 높다”면서 “지난 2011년에는 환우없이 100주령까지 500개를 산란할 수 있도록 순계를 육종해 농가들의 소득증가에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 “80~100주령에서도 난각 및 난색을 유지해 품질에서도 과거와 다른 품종임을 입증할 수 있고, 특히 유전학적 개량을 실시해 계란 상품성에 직결되는 흑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육종해 농가로부터 호평을 받으리라 확신한다”면서 “100주령에 95% 생존율을 보이도록 육종을 개선시켰을 뿐만 아니라 200일령 60.1g, 500일령 63.2g의 난중을 보여 등급란에 적합한 품종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미니 인터뷰

역전농장 김두형 대표


‘이사브라운’이 효자죠!

지난 1977년부터 산란계에 뛰어든 역전농장 김두형 대표는 국내에서 분양하는 로만, 하이라인 등 내노라하는 산란계 종계를 사육해왔지만 ‘이사브라운’이 단연 최고 품종이라 자신했다.
김 대표는 “타 회사 종계는 50주령이 넘어서면 산란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반면 이사브라운은 100주령을 넘어서도 산란율이 일정하다는 것이 차별화된다”면서 “생존율도 95%를 넘어서 타 회사 종자와 견줘 확고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대다수의 산란계 농가들이 이사브라운에 대한 선입견을 앞세워 사육을 외면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사육해보고 1년 농사를 평가해 본다면 이사브라운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음에도 이를 거부하는 농가들은 냉정함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오는 2020년까지 100주령에 500개의 계란을 생산하겠다는 이사브라운의 육종 목표가 충분히 실현되리라 확신한다”면서 “확실한 품종이 있음에도 선입견으로 인해 이를 외면하는 농가들이 하루빨리 이사브라운의 뛰어난 성과를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부화장 송인환 대표


“선입견을 타개하는데 매진해야죠!”

“말을 물가에 끌고가도 물을 먹기 싫어하면 먹이기 힘듭니다. 아무리 좋은 품종도 선입견을 갖고 바라본다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타 품종에 길들여진 산란농가의 선입견을 타개하는데 매진할 계획입니다.”
성진부화장 송인환 대표는 지난 2004년 이사브라운 품종을 국내로 최초로 도입한 이래 국내 보급을 위해 불철주야 전력을 다해 왔다.

송 대표는 “이사브라운에 뛰어난 능력은 사육하고 있는 농가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시장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품종간 우수성을 따지기 보다는 실질적인 성적을 통해 결과를 확인한다면 어떠한 품종이 우수한지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핸드릭스사가 추구하는 육종목표 100주령 500개 산란율이 현실화되고 있어 향후 이사브라운의 점유율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요즘처럼 비싼 사료값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품종이 무엇인지 고민해본다면 자연스럽게 이사브라운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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