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지도자 역량 갖춰 농업 발전 이뤄야”

“한여농강화군연합회가 올해부터 인천광역시연합회로 승격됐습니다. 부담감도 크지만 그만큼 더욱 알차고 멋지게 한여농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유인숙 한국여성농업인인천광역시연합회장은 선원면 회장, 강화군연합회 감사, 사무국장,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고 제8대 강화군연합회장에 선출됐다. 또 올해부터 강화군연합회가 인천광역시연합회로 승격돼 인천광역시연합회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그만큼 유 회장의 포부도 남다르다.
인천광역시의 여성농업인들의 수장이 되고 무엇을 가장 이루고 싶냐는 질문에 바로 유 회장은 바로 “여성농업인들이 행복해 지는 것이요”라고 대답했다.

‘행복’이라는 것이 상투적인 표현 같지만 유 회장은 진심어린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모든 여성농업인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영농을 하며 고비는 누구에게나 오죠. 저 또한 한우를 키우면서 힘든 시간도 보냈었어요. 그런 저를 다시 일으키고 웃을 수 있게 해준 것이 한여농이었죠. 한여농이 중축이 돼서 많은 여성농업인들에게 행복을 전달해주고 싶습니다.”

유 회장은 4년 전 구제역으로 애지중지 자식처럼 키워온 한우 230두를 전부 땅에 묻는 아픔을 겪었다. 갓 태어난 송아지도, 출산을 며칠 앞둔 어미 한우도 모두 묻어야 했다. 이후  바깥 외출도 전혀 하지 않았고, 밥도 재대로 먹지 못했다. 그런 그녀를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고 희망을 안겨준 것이 한여농이었다.

이에 유 회장은 여성농업인들의 행복한 영농생활을 위한 교육 사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소득창출에 관심이 높은 여성농업인들을 위해 농산물 가공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화군 농특산물을 이용해 효소, 장아찌, 요리 등을 개발, 여성농업인들이 주체적으로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또 SNS를 통해 농산물, 가공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정보화교육도 진행해 생산에서 유통까지 여성농업인 스스로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강화에는 약쑥, 고구마, 순무 등 우수한 농산물이 너무 많아요. 이런 농산물로 할 수 있는 가공품도 무궁무진하죠. 가공 교육, 정보화 교육을 통해 가공사업에 도전하는 여성CEO를 많이 배출하고 싶습니다.”

유 회장은 내적으로는 여성농업인의 교육사업과 더불어 외적으로는 미결성 된 강화군내 읍·면과 인천광역시의 군을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회원을 영입해 읍·면 결성, 더욱 탄탄한 인천광역시연합회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또 읍·면 회원 간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화합된 단체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여농 마크에는 우리가 바라보는 지향점이 다 새겨있어요. 빨강색인 ‘한’은 단결을, 군청색인 ‘여’는 화합을, 녹색인 ‘농’은 발전을 의미하지요. 인천시연합회는 단결된 마음으로 화합해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는 여성농업인이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인천광역시연합회가 연중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불우이웃돕기 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광역시연합회는 매년 4월 고려산 진달래축제장에서 장터를 열고, 강화 우수 농특산물 홍보와 함께 강화 농산물로 만든 요리를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연말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장학금 기부와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사랑의 반찬나누기’행사에 쓰이고 있다.

여성지도자로서 역량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힌 유 회장은 회원들을 위한 마지막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회원 모두가 한여농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또 지역의 리더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강화군, 그리고 인천광역시의 농업을 발전을 이끌어가는 여성농업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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