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최대의 식품박람회로 성장하고 있는 ‘2013 대한민국 식품대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 대한민국 식품대전은 ‘K-Food, 세상과의 소통’을 주제로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식품 산업 트랜드와 국내 식품산업의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을 진단하는 장으로 펼쳐졌다. 지난 14일 열린 개막식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국민들에게 식품산업의 창조경제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식품이 먹거리를 넘어서 세상과 소통하는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김재수 사장은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인정을 받기 시작한 국내 식품 산업의 불씨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하여 국민 모두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4일간 열린 대한민국 식품대전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인 ‘소로리 볍씨’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조리서인 ‘수운잡방’이 최초로 공개됐다.

소로리 볍씨는 농업이 발생하기 이전인 1만 5,000년 전 구석기시대 볍씨로 충북 청원에서 발견된 이후 2003년 국제고고학회에서 세계 최고 볍씨로 공식 인정됐다. ‘수운잡방’은 조선시대 양반가의 음식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조리서로 각종 술의 제조법과 식초, 장, 각종 김치 담그는 법, 그리고 다과와 탕류의 조리법과 채소 재배법까지 200여개 요리법이 담겨있다.

대한민국 식품대전에서는 항상 우리와 함께 흘러온 식품 산업을 표현하는 ‘흐를 류(流)‘를 주제로 ’흐르다(자연식품관)‘, ’전하다(전통식품관)‘, ’퍼지다(문화식품관)‘, ’구하다(비전식품관)‘라는 테마를 담아 총 4개의 존(zone)으로 구성된 주제관이 전시됐다.
특히 동반성장관은 규모는 작지만 개성과 다양성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내수 판로와 마케팅 능력을 갖춘 대기업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K-Food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밖에 ‘우리 술 대축제’, ‘아시아 식품 포럼’, ‘식품산업 전망분석 컨퍼런스’, ‘식품산업 채용박람회’, ‘수출상담회’ 등이 동시에 개최됐고, 외국인 유학생, 어린이, 소외계층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가 선보였다.
국내 대표 전통주 축제인 ‘우리술 대축제’에서는 ‘술 멋, 생활 속 전통주’를 주제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60여개 전통주 기업이 100여 가지의 다양한 전통주를 선보이며 우리술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알리는 자리가 됐다.

함께 펼쳐진 제8회 코리안컵 칵테일 대회 본선에서는 치열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전국 상위 60여 개 팀의 화려한 칵테일 쇼가 펼쳐지며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우리술의 멋과 맛을 동시에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쌀가공식품전시관에서는 ‘우리 몸에 딱~ 쌀가공식품!’ 이라는 슬로건으로 국내 및 해외 바이어 상담 등 쌀가공식품의 판촉활동이 함께 전개됐다. 주제관에서는 ‘글루텐프리, 쌀가공식품’을 주제로 쌀과 쌀가공식품의 기능적·영양학적 우수성을 부각시켰다.
전시관은 테마별(음식료품, 즉석제품, 조미, 주류 등)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200여종의 쌀 가공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다양한 쌀가공식품 시식 코너를 운영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국쌀가공식품협회 송광현 전무는 “쌀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알리고, 다양한 쌀가공제품을 전시, 시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MD와 바이어, 소비자의 관심을 유발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우수쌀가공제품TOP10 을 통해 농가의 소득향상과 쌀가공산업을 쌍끌이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해의 ‘보석귤’… 건조감귤로 세계 공략

농업회사법인 (주)일해의 ‘보석귤’이 건조감귤제품으로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보석귤은 일해가 보유한 감압평형발열건조(Balance Chamber Dry) 기법으로 감귤의 색, 향, 맛, 영양성분 등이 그대로 유지되는 제품. 청정지역 제주에서 재배된 고품질 감귤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천연 비타민 스낵으로 미국 H마트가 직접 발주하는 수출 상담이 진행 중이다.

첨가물이 없는 보석귤은 천연 감귤의 당도가 10배 이상 농축돼 새콤달콤하고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일반 감귤에 비해 비타민C는 약 10배, 비타민B1은 약 6배, 식이섬유는 약 24배나 높아 피부미용과 건강에 좋다.

보석귤의 인기에 따라 최근에는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청정헬스푸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생감귤초콜릿’과 ‘탐나는감귤초콜릿’도 출시됐다.
생 감귤초콜릿은 기존 감귤초콜릿에 비해 감귤의 함유량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건조감귤이 통째로 함유된 진짜 감귤초콜릿이라는 컨셉으로 감귤분말 첨가 제품이 주를 이루었던 감귤초콜릿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주)일해 유희춘 관리본부장은 “보석귤은 외국 바이어로부터 와인이나 맥주 안주로 가볍게 먹을 수 있어 좋고, 특히 식품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친환경 식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올해 안으로 보석귤과 감귤초콜릿, 건조김치 등을 미주지역 현지 마켓에 직접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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