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서가

신순옥 (지은이) | 북바이북
2011년 7월 2일,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출판평론가 故 최성일. 그의 아내 신순옥은 남편이 남기고 간 책을 차마 버리지 못했다. <남편의 서가>는 신순옥이 그 책들을 읽고 「기획회의」에 써온 서른한 편의 독서에세이를 묶은 책이다. 출판평론가 남편을 둔 아내가 그와 함께 살면서 겪은 일상과 그를 떠나보낸 상실감이 담겨 있다.
저자는 <애도>를 읽으며 상실 후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천자문> <성경>을 읽으며 떠나간 이의 빈자리를 채워간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떠난 사람을 기리고 상실한 마음을 치유하는, 애도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 책의 저자는 보여준다.


듣는 힘

아가와 사와코 (지은이) | 정미애 (옮긴이) | 흐름출판
전문 인터뷰어, 캐스터, 코멘테이터, 탤런트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방송인인 저자가 20년 동안 1,000명이 넘는 유명 인사를 인터뷰하며 터득한 ‘상대의 마음을 여는 궁극의 지혜’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어떠한 칭찬이나 말보다도 상대에게 귀를 기울이는 ‘듣기’가 그 비결이라고 말한다. 제대로 잘 들어주고, 적절한 리액션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지혜,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요령, 샛길로 빠진 이야기 되돌리는 기술, 빤한 대답을 피하는 질문, 말없는 사람을 상대하는 법 등 대화를 할 때 누구나 겪는 문제의 해결법을 자신의 실수담을 통해 힌트를 준다.
즉, 진정한 대화법은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모두가 원하는 것을 얻게끔 한다.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봉현 (지은이) | 푸른지식
우리 주위에서 만나는 평범한 이십대의 자아 찾기 과정이 일러스트와 함께 진솔하게 펼쳐진다. 스물다섯 어느 날 문득, 자기 자신과 서울의 모든 것이 싫어진 저자는 서울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가방 하나 달랑 메고 여행길에 오른다. 쓸쓸한 베를린의 가난한 방에서, 도망치듯 여행을 떠나왔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후 자기를 찾기 위한 긴 여행자의 길로 들어선다. 2년여 동안 유럽 일대와 중동, 인도 등을 여행하며 방랑한다. 산티아고 길도 두 번이나 걸었다. 그리고 그 방랑 끝에서 '아주 예쁘게 웃고 있는' 자기 자신을 비로소 발견하게 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여겼던 서울로 돌아오는 672일간의 방랑 여행은 때론 쓸쓸하고, 때론 아름답다. 이 책은 불안하고 어설픈 이십대의 자화상을 제대로 보여준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