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수취가격 높여놓을 것”

“비상장품목이던 당근에 전자경매를 도입함으로써 거래 투명성을 높였다. 지난해 당근의 경우 전자경매와 정가·수의매매를 통해 생산자의 출하선택폭을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2.1%에 불과했던 전자경매율을 57.6%까지 끌어올림으로써 약 27억 5,000만원의 농가수취가격을 향상시켰다.”

가락시장의 청과부류 5개 도매시장법인과 농협공판장 1곳에 대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개설자 평가에서 한국청과(주)가 2년 연속 최우수 도매시장법인에 선정됐다. 개설자 평가에서 물량집하 및 분산활동과 고객만족 및 사회적 기여도 제고 노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한국청과(주) 박상헌 사장은 “당사는 비포장 출하품에 대한 규격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수박의 경우 다단식 목재상자를 통해 거래환경을 개선시켰을 뿐만 아니라, 산지에 파렛트를 무상지원함으로써 파렛트 출하를 촉진하는 등의 물류체계 개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류기기업체를 통한 임대사업이 아닌, 자체 물류기기를 활용하고 있는 한국청과는 산지에 대한 물류기기 지원 등으로 판로확대 뿐만 아니라, 산지브랜드 육성 등 경쟁력 강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의 도소매 기능 확대와 농협의 유통사업 강화 등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도매시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5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도매시장의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겨우 4% 수준인 직거래를 통해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에 따르면 직거래나 대형유통업체의 도·소매 기능 확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국 농산물의 기준가격을 제시하는 중심유통으로서 도매시장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대형유통업체는 일정한 시기와 필요한 등급만을 취급한다. 쉽게 말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물건만 받아들인다. 그러나 도매시장은 농민이 출하하는 어떤 물건, 어떤 등급이라도 출하거부 없이 다 받아들인다. 이는 어느 유통경로도 따라할 수 없는 도매시장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는 농업인에게 모든 등급에 대한 판로 확보와 기준가격을 제시하는 도매시장의 중요성이 가장 크게 강조되어야할 대목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광활농협 GAP감자에 대한 출하 단위를 기존 20kg에서 10kg 소포장으로 유도한 결과 약 1억 4,000만 원의 농가수취가격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모두가 어렵다고 했지만, 산지브랜드 육성과 우수농산물의 장점이 어루어져 얻어낸 값진 결과”라고 강조했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박 사장은 “시설현대화 사업이 늦어질 수록 그 피해는 출하자와 시장내 유통인들에게 돌아온다”면서 “개인적으로 최대한 공사기간을 단축시켜 출하농민과 유통인들의 불편이 하루 빨리 사라졌으면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에 남다른 성의를 보이고 있는 한국청과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후원과 저소득가정 및 장애인 지원 등 최근 5년 동안에만 11억원을 기부하는 선행을 펼쳐왔다.
특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훈련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2012년 런던패럴림픽 선수단에 대한 지원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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