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짠우유’브랜드로 부가가치 높여


지난 3일 수원에서 제부도 방면의 구불구불한 마도로길을 지나 찾아간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또나따목장. 청명산 자락 언덕위의 목장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나따목장 양의주(44)대표는 1만평에 250여마리의 젖소를 키우며 치즈, 우유, 발효유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고 낙농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나따목장은 ‘또 낳았다’는 말을 재밌게 표현한 것이다.

특히 ‘밤에 짠 우유’는 멜라토닌 생성이 많이 되는 시간대인 밤 12시부터 새벽4시까지 착유한 우유로 일반우유에 비해 훨씬 높은 수면유도 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치즈 또한 신선한 우유와 유산균, 응고효소인 렛셋, 소금으로만 만들었다.
이러한 양 대표의 치즈와 우유는 높은 가격과 품질로 연세우유와 백화점, 하나로마트에서 손을 내밀정도로 소비자의 신뢰가 높다.

양 대표는 “우리 목장의 우유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신선함으로 바로 짜서 만들기 때문”이라며 “스트링치즈는 보존력을 높이기 위해 소금간으로 조절을 하는데 또나따에서 만든 수제치즈는 소금량을 줄여 진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1989년도에 선배에게 받은 젖소 한 마리를 밑천으로 24년 동안 착실하게 250여 마리로 늘려왔다.

특히 목장에 최첨단 로봇착유기 시스템시설 도입으로 자동화시켜 젖소들이 원할 때면 언제나 스스로 착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 스트레스를 낮추어 건강한 우유를 생산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양 대표는 “지금 또나따목장의 브랜드 가치가 안정화되는데 착유과정에서부터 새끼 분만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손길의 아내의 역할이 크다”며 “오늘의 목장은 아내뿐만 아니라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 주변 이웃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또나따 목장은 다양한 낙농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목장 둘러보기와 트렉터버스 타고 마을을 한바퀴 돌아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본격적인 목장체험인 로봇착유시스템 견학과 송아지 우유주기, 젖소 먹이주기와 우유짜기 등을 직접하고 우리마을 체험도 연계해 모두 함께 잘 사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 대표는 소비자가 원하는 우유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소비자에게 어필 할 것인가’에 틈새시장을 찾는데 고민 중이다.
양 대표는 “1970년대까지 매일 아침 집 앞에 배달되던 유리병 우유의 향수를 느끼게 할 수 있는 유리병을 상품화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또 미용용품, 비누 등 틈새시장에 맞는 상품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 대표는 송아지시세가 3만원밖에 되지 않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한다.
양 대표는 “소가격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그동안 원산지를 속이는 것에 소비자가 ‘더 이상 믿을 수 없으니 차라리 수입육을 먹자’에 수요가 늘어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축산농가는 수입육과 악취방지법, 환경보전을 위한 관련법이 크게 강화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정부에서 국내산 쇠고기 유통과 사료값의 안정화를 모색해 회생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소: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백곡리 551
홈페이지:www.ttonatt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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