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은이) | 양억관 (옮긴이) | 민음사 
철도 회사에서 근무하는 한 남자가 잃어버린 과거를 찾기 위해 떠나는 순례의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개인 간의 거리, 과거와 현재의 관계,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프란츠 리스트 「순례의 해」(프란츠 리스트)의 간명하고 명상적인 음률을 배경으로 인파가 밀려드는 도쿄의 역에서 과거가 살아 숨 쉬는 나고야, 핀란드의 호반 도시 헤멘린나를 거쳐 다시 도쿄에 이르기까지, 망각된 시간과 장소를 찾아 다자키 쓰쿠루는 운명적인 여행을 떠난다.
소설의 주제와 연관하여 작품에 등장하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라자르 베르만이 연주한 프란츠 리스트의 「순례의 해」는 절판된 음반이었음에도 복간되어 클래식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작품에 관련된 사회 현상들이 연일 주목을 끌었다. 이 작품을 옮긴 전문 번역가 양억관은 단어 하나하나에 실린 철학적인 상징과 입체적인 인물의 심리를 선명하게 포착한 충실하고 유려한 번역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을 손꼽아 기다려 온 한국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례의 여정을 경험하게 한다.


이오덕 일기 세트 - 전5권

이오덕 (지은이) | 양철북
산골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1962년부터 2003년 8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오덕이 시대와 맞닿아 쓴 42년의 기록이 담긴 책.
평생 자신의 삶과 언행을 일치시키려 갈고 닦았던 한 인간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념으로부터 삶을 찾아가는 게 아닌 가난하고 힘없는 민중의 삶에서 자신의 사상을 찾아가는 이오덕 사상의 뿌리를, 어린이 노동자 농민과 같이 우리 사회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당당하게 삶을 받아들이고 제 목소리에 살아가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오래된 신발- 황원교 시집

황원교 (지은이) | 문학의전당
문학의전당 시인선 154. 불의의 교통사고로 경추손상에 의한 사지마비영구장애(지체1급)로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중 시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입에 마우스 스틱을 문 채 창작에 몰두하고 있는 황원교 시인의 시집이다.

저자 : 황원교  1959년 강원 춘천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ROTC 21기로 포병장교로 임관, 전역했다. 1989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경추손상에 의한 사지마비영구장애(지체1급)로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중 시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입에 마우스 스틱을 문 채 창작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1996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2000년 계간 『문학마을』의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집으로 『빈집 지키기』 『혼자 있는 시간』과 산문집 『굼벵이의 노래』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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