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하면 조직은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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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이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어 도농교류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화성시생활개선회는 농촌어메니티운동의 주축이다. 마을가꾸기와 직거래장터운영, 체험농장 운영 등 살고싶은 농촌에 앞장서는 화성시생활개선회를 만나보자
교육은 생활개선회의 원동력
화성시의 농업인구는 6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17%에 달하는 농업도시다. 많은 인구에 걸맞게 화성시생활개선회는 15개 읍면 5개의 과제분과와 2개의 영농분과로 회원수는 745명에 달한다,
이 많은 회원이 체계적이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
조명옥 화성시생활개선회 회장은 단연코 교육을 꼽는다. “생활개선회는 대표적인 학습단체로 교육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농사짓는 분들은 교육에 대한 열의가 뛰어나 교육을 실시하면 그 효과가 큰 편이다.”
지역행사 먹거리 장터, 지역봉사활동 참여 등도 실시하고 있지만 화성시생활개선회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바로 회원 교육과 도농교류로, 생활개선회의 본분에 가장 충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생활개선회 중 하나로 손꼽힌다.
못만드는 음식이 없어요
화성시생활개선회는 센터에서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농산물가공교육을 통해 회원들 모두 음식의 대가들이 됐다.
2006년도에 11과정 55회, 2007년도에만 12과정 72회가 실시된 농산물가공교육은 회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교육이다.
그 프로그램도 다양해 각종 장류와 천연조미료, 장아찌 등의 우리나라 전통 밑반찬부터 사찰음식과 떡, 한과, 폐백음식 같은 전통음식을 포함해 와인과 제과 제빵까지 종류를 초월하고 한정식차림과 생활요리 등 요리에 관해서는 모든 것을 섭렵한다. 교육을 받은 누적회원의 수만 해도 2006년도에만 1,579명, 2007년도에도 1,855명이나 된다.
2006년도에는 일산킨텍스에서 웰빙건강박람회에 포도가공품 10종을 직접 전시하기도 했고, 농촌진흥청의 농산물가공교육 홍보 비디오와 포도주제조교육용 비디오 촬영을 하는 등 성과가 뛰어났다.
특히 제과제빵 교육을 받은 회원들은 자격증도 취득해 직접 생산·판매하기도 한다.
배운것을 실천으로
배우기만 하면 무슨 소용. 화성시생활개선회 회원들은 교육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각종 취미 교육을 통해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 뿐 아니라 기술 교육을 통해 소득을 올리기도 한다.
천연화장품 교육을 통해 자신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쓰고, 바자회를 열어 도시민에게도 천연화장품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풍물놀이반과 경기민요반은 ‘농업인큰잔치’와 각종 행사에서 발표와 공연활동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또 1인 1특기 갖기 운동을 통해 전 회원이 풍선아트와 미용, 천연화장품 만드는 법을 익혀 실생활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특히 풍선아트는 발표회를 열 정도로 실력이 대단하다.
농촌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그냥 파는 것도 좋지만 가공을 해서 판매한다면 더 소득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자신들이 받은 교육을 토대로 사업을 시작해 소득을 올리고 있는 회원들도 다수가 있다. 이들은 옛날엿기름, 떡, 배고추장, 배즙, 청국장가루 등 생산설비와 포장시설까지 갖추고 사업을 진행해 주문생산과 직거래 등으로 농외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제 도농교류는 필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화성시생활개선회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도시소비자를 회원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
시생활개선회는 도농교류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 생각하고, 농촌은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도시소비자는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면 농촌과 도시가 모두 살아날 것이라 믿는다.
이를 위해 농촌정감갖기 행사를 통해 농산물 직거래와 농촌 견학과 농업체험 등을 실시했다. 또 올해 10월에는 소비자들을 초청해 ‘농촌사랑대학’을 열어 도시민에게 농촌·농업을 이해시키고 농산물 가공실습 교육을 실시해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는 계기를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화성시생활개선회가 여성농업인을 위해, 농촌 전체를 위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여성농업인
fmaster@nongup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