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담사, 한식조리기능사 등 선호

서울 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직업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윤화(43세)씨는 출산·육아로 인해 일터를 떠났다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 가계에 경제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자존감 회복을 위해 일자리를 찾았지만 쉽지 않다.

김 씨는 “본인이 원하는 일자리와 관련된 국가자격을 취득하는 것은 일자리를 찾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출산과 육아로 인해 일을 쉰 30대 후반의 여성들이 자격증취득을 통해 취업에 재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9일 발간한 ‘2013년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자격증을 취득한 여성은 20대 초반(20~24세)이 30.2%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후반(25~29세)은 11.3%이고, 30대 초반(30~34세)에서는 7.5%로 자격증 취득률이 급감했다.

반면, 30대 후반(35~39세)에는 8.2%로 30대 초반보다 더 높아지고, 40대 초반(40~44세)에는 8.6%까지 상승하는 등 여성들의 자격증 취득률은 결혼과 출산·육아를 하는 시기인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에 감소했다가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에 다시 반등했다.

특히 이 기간에는 50, 60대 장년층 여성의 자격증 취득자수는 오히려 늘었는데 50대 여성의 경우 2008년 5,845명에서 지난해 9,294명으로 늘었고 60대 이상의 여성은 257명에서 601명으로 증가했다.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 여성들이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은 직업 상담사(38.9%), 이어 한식조리기능사(26.5%), 미용사(피부)(23.9%), 미용사(일반)(22.4%), 중식조리기능사(19.9%), 제과기능사(17.1%), 제빵기능사(15.3%)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자격종목은 30대 후반 여성이 비교적 쉽게 일자리와 연결할 수 있는 종목들이다.

한편 지난해 전체 자격증 취득자는 53만34명으로 여성이 20만4698명(38.6%)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까지 자격증을 취득한 전체 인원은 중복인원을 제외하면 1311만5000명으로 집계돼 국민 4명당 1명이 국가기술자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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