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성분의 제초제에 쉽게 죽지 않는 일명 ‘슈퍼 잡초’가 충북 지역 논에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충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2개 시·군의 논 400곳에서 토양시료를 채취·분석한 결과 27.8%(111곳)에서 ‘설포닐유레아’ 계통의 제초제에 저항성을 가진 슈퍼 잡초가 발견됐다. 25.7%(103곳)의 시료에서 슈퍼잡초가 발견됐던 2011년도 조사 때보다 다소 증가한 것이다.

충북 지역의 슈퍼 잡초 비율은 충남(47.6%), 전남(36.9%)에 이어 전국 3번째로 높다.
설포닐유레아 계통의 제초제는 도내 81%의 농가에서 쓰이고 있다. 이런 제초제에 저항성을 가진 슈퍼 잡초로는 물달개비와 올챙이고랭이 등이 꼽힌다.

슈퍼 잡초를 제때 방제하지 않으면 곡물 수확량의 절반가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모내기 전과 이앙 직후 방제용 제초제를 쓰면 효과를 볼 수 있고, 2〜3년 주기로 성분이 다른 제초제를 써야 슈퍼 잡초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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