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사랑받는 국민기업 되겠다”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국내 낙농산업에 기여하고, 국내 1위 유업체로서 고객이 원하는 최고의 유제품을 성실히 공급해 더욱 사랑받는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송용헌 조합장은 지난 2일 조합창립 76년을 맞아 이같은 각오를 밝히고 최근의 낙농업계 현안에 대한 대응책과 서울우유조합 경영방향을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어떻게 보나?
- 올 상반기에는 유업계의 제품 밀어내기 논란과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5월말 기준으로 우유판매액 목표를 100%이상 달성했고, 매출액은 약 6,600억원, 순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조합원과 함께 슬기롭게 대처하겠다.

▲남양유업의 갑, 을 관계 문제가 조합에서도 이뤄진다는 소문이 있다.
- 단언컨대, 우리 조합은 지난 2006년 이후 밀어내기는 없다. 특히 제품의 제조일자를 표기해 ‘생산 즉시 출하, 출하 즉시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바, 제품의 경쟁력 차원에서 재고물량을 과다하게 보유할 필요도 없다. 또한 계약상 갑, 을 관계가 있지만 우리 조합은 단순한 계약관계가 아니라 서울우유의 구성원으로 인식하고 있기에 그런 문제는 없다.

▲우유외 유제품 소비를 확대하려면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킬 신제품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 제품 차별화가 없으면 어려운 유제품 시장환경을 타개하기 힘들다. 현재 커피전문점 우유, 카페인 없는 에너지음료 등 타 유업체와 차별화된 기술로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고, 조합원이 생산한 원유를 보다 가치있는 제품으로 가공·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원유가 산정체계 변동과 원유가 연동제 발효 등 제도가 서울우유조합에 미치는 영향은?
- 매번 갈등의 불씨가 됐던 우유생산비 증가분과 소비자 물가상승률 반영 문제가 해결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생각된다. 다만, 이번 제도에 따르면 매년 제품가격이 인상돼 소비자물가를 인상시키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시행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 하반기에 가격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경영합리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가격인상을 최소화 하겠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