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새로운 바람, ‘바노들’이 일으켜요”


바람의 노래 소리를 들어라(바노들). 이름부터 시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이곳은 충북 진천군 덕산면 용몽리에 위치한 농가다.
최연희(35)대표가 운영하는 바노들은 3,000평의 하우스 시설에서 수박과, 단호박을 주작목으로 재배되고 있다.

블로그에서는 하우스새댁으로 유명한 최연희 대표는 똑부러진 생김새와 말투, 생각으로 9년뒤 여성농업인CEO에 오른다는 목표를 가진 여성농업인이다.
“‘바람의 노래 소리를 들어라’는 저희 농장에서 느낀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인데 바람의 노래 소리를 들으면 참 좋습니다.”

최 대표는 농업을 도박같은 것이라고 과감하게 표현한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고, 또 다른 희망을 꿈꾸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도박같은 농업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또 다른 꿈을 찾아가고 있다.

강원도 춘천이 고향인 최연희 대표는 지난 2002년 결혼과 동시에 진천에 정착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어려운 농촌 현실속에 끌려가는 농사이기보다는 개척해 나가는 농사를 짓기 위해 묵묵히 자신을 길을 걸어가고 있다.

“마음으로는 아니라고 주문을 걸었지만 저도 한때는 ‘내 것이 최고’라고만 외치는 여성농업인이었고, 장사꾼들에게 매달리고, 가락시장에서 전전긍긍하며 가격 등급이 매겨지는 것을 마음 졸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닌 것을 깨닫고 난 후에는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많은 방법을 찾았습니다.”

최연희 대표는 때로는 장마와 폭설에 좌절 할때도 있었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했다. 또 남성들과 동등한 영농활동을 하기 위해 기계운전도 마다하지 않았고, 진천군 여성농업인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해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블로그에는 평범한 일상을 보여줌에도 늘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핸드폰은 농기계이고, SNS는 소통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때로는 고민하던 답도 한번에 찾아주고, 온라인에서도 진심과 감동이 오갑니다.”

끝으로 최연희 대표는 아이들에게 당당한 엄마, 부끄럽지 않은 엄마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한다.
“농업이 씨앗이면 아이들은 희망입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엄마이자 여성농업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농업인들은 소비자가 다가와 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연희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 프로필에 “누가 나를 최연희씨라는 이름으로 불러주길, 예쁜이름 기억하고 찾아와주길”이라고 적어놓았다. 그 바램처럼 최연희라는 이름으로 농촌에 새로운 바람을 계속해서 불어넣어 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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