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는 사막이 필요하다
아킬 모저 (지은이) | 배인섭 (옮긴이) | 더숲
전 세계 25개 사막을 홀로 건너며 자기 내면으로의 여행을 통해 자신에게 도달하고자 한 사람이 있다. 독일의 유명한 탐험가이자 여행가 아킬 모저다. 이 책은 아킬 모저가 사막여행을 통해 얻은 인생의 깨달음과 감동의 기록을 적은 글이다. 단순히 사막을 여행한 탐험기나 에세이가 아니라, 한 여행자가 거대한 자연 앞에서 깨달은 영혼과의 대화를 기록한 이야기다.
저자 아킬 모저는 유럽에서 매우 유명한 탐험가이자 저널리스트,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30년이 넘게 전세계의 거의 모든 사막을 여행하였는데, 이번 책에서는 8개의 사막이 등장한다.
지구상에서 버려진 땅, 사막과 광야. 하지만 아킬 모저가 만난 그곳은 생명이 태동한 곳이며, 모든 종교의 근원지였다. 그는 그곳에서 최고의 행복감은 물론, 최악의 절망감에 이르기까지 감정의 글과 극을 경험하면서, 동시에 일상에서 상처받은 영혼의 치유를 경험했다. 그리고 그 황홀한 치유의 경험을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했다.

폐어 1
최민호 (지은이) | 거북이북스
폐어(肺魚)는 폐로 숨 쉬는 물고기이다. 폐어는 물에서도 뭍에서도 숨을 쉴 수 있지만, 어느 곳에서도 온전한 삶을 살지 못하는 물고기다. 이 폐어를 모티브로 만화가 최민호는 상처 입은 영혼의 처연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텃밭 가꾸기 경험을 살린 전작 <텃밭>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로 자연을 예찬했다면 신작 <폐어>는 자신의 물 생활에서 길어 올린 음울한 상상을 깊고 매혹적인 불투명 수채화로 채색하며 아픈 사랑을 판타지로 승화시킨다.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폐어>의 미덕은 과감한 연출과 신비하고 깊이 있는 색감, 디테일의 극치를 보여주는 묘사다.

또한, 스토리의 의외성과 독특한 전개방식은 만화 보기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고급 용지에 시원한 판형, 하드커버 양장 제본은 이 책의 소장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전2권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사라진 이틀
요코야마 히데오 (지은이) | 서혜영 (옮긴이) | 들녘
맑은 눈빛에 온화한 성품, 후진 양성에 존경을 받아온 카지 소이치로 경감이 2년 전부터 알츠하이머 증세를 보였던 아내를 죽였다. 게다가 아내의 사체를 방치한 채 이틀이나 지나서 경찰에 자수한다.
왜 그는 아내를 죽이고 곧바로 자수하지 않았을까? 아내의 시체를 그냥 두고 도쿄 최대의 환락가에 간 이유는 무엇인가? 행방을 감춘 이틀 동안 대체 무슨 일을 벌였는가? 살인사건의 진실을 좇는 경찰과 검찰, 신문기자와 변호사 그리고 교도관. 이들은 자신들이 속한 조직의 음모에 휘말리며 '적은 내부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라진 이틀을 필사적으로 좇는 이들 앞에 마침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진실이 드러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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