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6쪽마늘 다진냉동마늘로 경쟁력 높였지요”

서산6쪽마늘은 온난한 해양성 기후에 유기물이 풍부한 황토에서 재배돼 맛과 향이 뛰어나며, 조직이 단단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해 최고의 명품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8일 만난 충남 서산시 인지면 서산농특산영농조합법인 이창희(55) 대표는 얼굴이 동글동글 마늘을 닮았다고 자신을 ‘마늘녀’로 소개한다.
서산농특산영농조합법인은 2만평에 마늘을 농사짓고 부족한 마늘과 생강은 계약재배로 주변 농가에서 수매를 해 다진냉동마늘과 다진냉동생강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창희 대표는 2003년 급냉동시설이 갖추어진 홍성군에서 가공사업을 시작해 2009년 인지면에 터를 잡았다.

이창희 대표는 “대학에서 식품제조학을 전공한 남편을 따라 농사를 시작했지만 아무리 농사를 잘 짓고 좋은 농산물을 내놓아도 제 값을 받을 수 없었다”며 “더군다나 중국산 농산물까지 들어오면서 1차 산업인 농산물을 가지고는 비전이 없을 것 같아 가공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특히 다진마늘과 다진생강은 바쁜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주고 가정에서 보관하는 불편을 덜어 주는 농산물가공품으로 서산시 다진생강 명인인 남편(유흥근 58)이 독자적으로 탄생시킨 제품이다.
이 대표는 “현대 가정이 핵가족화되다 보니 마늘과 생강 보관이 어려워 가공을 생각하게 됐다”며 “쉽게 먹을 수 있고 상하지 않게 보관할 수 있도록 가정용과 식자재용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진마늘은 마늘의 뿌리를 제거하는 인건비를 줄이고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최상급마늘을 사용한다. 더불어 다진생강은 토종생강을 사용하는데 개량종에 비해 알이 작고 껍질을 벗기기도 어렵지만 맛이 달고 순하며 강한 향으로 감칠맛이 있어 토종생강만 고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마늘은 중국산마늘가격이 저렴해 가격경쟁이 되지 않지만 생강은 아직까지 경쟁할 만하다”며 “다진마늘과 다진생강은 최고의 상품으로 바로 찧어서 -40℃로 급냉시키기 때문에 맛이나 향이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2017년에 서산농특산영농조합 건물 앞으로 4차선 도로가 개통되어 HACCP시설이 되어있는 공장을 옮겨야 한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것을 기회로 삼아 사업확장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 자리잡은 공장은 자리가 협소하지만 공장을 넓혀 옮기면서 체험학습장을 만들고 생강으로 즙, 엑기스, 편강, 한과, 초콜릿 등 새로운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며 “아들이 지금 공장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는데 앞으로는 아들에게 운영을 시켜 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농업인들에게 무엇보다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대표는 “1차 산업인 농산물은 가격경쟁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자기가 잘 하는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어떻게 가공할 것인가를 고민해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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