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랑한 맹여사의 좌충우돌 귀농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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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키, 까무잡잡한 피부, 장난기 많은 눈웃음. 누가 이 사람을 34살의 여성농업인으로 볼 까.
충남 홍성군 장곡면 맹여사네농원 맹다혜 대표는 동안의 외모를 가진 귀농 6년차의 여성농업인으로 대추방울토마토와 바질을 재배하고 있다. 이곳 홍성을 비롯해 예산, 부여 등은 방울토마토의 주산지이고, 또한 바질은 키친허브 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하게 요리에 이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맹다혜 대표는 대추방울토마토에 유황을 활용해 잿빛곰팡이를 방제하는 등 무농약, 친환경 경제적인 농사를 짓고 있고, 바질은 연중 재배가 가능해 소득창출에서도 쏠쏠하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맹다혜 대표의 귀농스토리는 ‘맹랑하다’는 표현이 제격일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다.

서울출신인 맹다혜 대표가 홍성에 자리를 잡은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대학시절 휴학기간에 아버지가 귀농을 선택했고, 가족들 모두 홍성에 터전을 마련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1년만에 다시 도시로 나갔고, 맹다혜 대표만 남아서 지금까지 농사를 짓고 있다. 물론 그 동안 5동이었던 하우스는 17개로 늘었고, 결혼을 해서 살림도 꾸렸다.

“흙을 만지고 농사를 지으면서 그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편안함과 행복함이 느껴졌고, 가족들이 도시나갈 때 도시에 나가 직장을 다니는 내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했어요.”

뿐만 아니라, 한국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하고, 충남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친환경 채소를 재배하기 위한 교육도 받고 있는 맹다혜 대표는 귀농인으로서 기존 농업인들을 따라가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귀농인들 중에서도 여성들에게 농촌이라는 곳은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우울증이 몇 년간 오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 부부도 6년차이지만 올 해 들어 마을분들이 마음을 조금씩 열어주시는 것 같아요. 그만큼 노력을 해야하는 부분들이 많아요. 남편도, 저도 같은 귀농인이라 마음고생도 꾀나 했었죠.”
덧붙여 맹다혜 대표는 최근들어 마을에 ‘희망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하는 등 마을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있고, 귀농인들에게 이 얘기는 꼭 해주고 싶다고 한다.

“농사일이 도시일보다 쉽지 않고, 농촌이 도시보다 먹고 살기 편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해요. 먹고살기 편하자고 농촌에 온다는 것은 성공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더 높아요. 그만큼 이상을 아는 것만으로는 안되고, 버티려면 나름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무언가를 갖고 있어야해요.”

최근 맹다혜 대표는 K-파머스와 같은 농업인 어플을 이용해서 온라인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고, 또 직거래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않다. 그리고 예전부터 꿈꾸었던 허브재배도 시작했다.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것이 희망이 있다는 뜻이다. 맹다혜 대표의 하고 싶은 일이 하나씩 이뤄지는 순간 우리 농촌 발전의 디딤돌이 하나씩 놓여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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