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66.9%, 중고생 67.9% 불안 호소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우리나라 여성 3명중 2명이 성폭력 피해로부터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돼 정부가 성폭력 대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행정부가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발표한 ‘4대악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해 성인의 30.4%, 중고생의 52.2%, 전문가의 37.0%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취약계층인 중고생의 안전체감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4대악 중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분야로는 응답자 모두 성폭력과 학교폭력 가장 많이 지목했는데 성인의 54.3%, 전문가의 41.0%, 중고생의 52.7%는 성폭력 피해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특히 여성은 성인의 66.9%, 여중고생의 67.9%가 성추행 등 성폭력 피해를 볼까 봐 불안하다고 답했다.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일반국민과 중고생은 “가해자 처벌과 재범방지 노력이 미약하다”는 점을, 전문가는 “예방교육 부족 및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각각 꼽았다.
이에 따라 관계당국의 가해자에 대한 처벌강화와 남녀노소를 막론한 전국민적 성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피해에 대해서는 일반국민의 68.6%, 전문가의 70.0%, 중고생의 56.7%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 피해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당사자인 중고생의 74.9%는 가해자 처벌과 재범방지 노력 미약을 꼽았고, 68.0%는 가정과 학교의 관심부족, 24.5%는 피해자 보호 및 지원 미흡을 지목했다.

이밖에도 가정폭력에 대해서는 일반국민 65.7%, 전문가 68%, 중고생 55.7%가 안전하다고 응답해 성폭력·가정폭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 이경옥 제2차관은 “안전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중고생을 비롯한 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강화하겠다”면서 “아울러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현장중심 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안행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18일부터 25일까지 전국의 19세 이상 일반성인 1,000명, 학계, 법조인 등 전문가 100명, 중고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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