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외 출
한국농어촌공사 강진완도지사장



물은 생명의 원천이자 소중한 자원이다. 성인은 체중의 60%, 신생아는 80%가 물이다. 즉 체중 50kg의 성인은 30kg, 체중 3kg의 신생아는 2.4kg이 물로 구성되어있다. 물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으며 물은 농업·공업·생활·환경개선·소방·기타용수 등 생활전반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구상의 물은 해수와 육수로 나눌 수 있는데, 해수는 지구표면의 70.8%를 덮고 있으며 지구상 물 총량의 97.5%를 차지한다.  육수 중에서 호소수나 하천수 등의 지표수는 육지넓이의 3%를 덮고 있는 데 불과하다.
지표수의 양은 물의 총량에 비하면 적으나 순환속도가 빠르며 수자원으로서도 가장 중요하다. 한번 오염된 물은 깨끗이 하기가 매우 어렵고 또 많은 돈이 들어간다. 우리들이 사용할 수 있는 호수, 강, 시냇물, 지하수를 항상 사랑하고 깨끗하게 이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수자원 총량을 보면 연간 1,240억㎥이고, 그 중 이용량은 337억㎥으로서 수자원 총량의 27%만을 활용하고 있다. 그 중 손실량은 517억㎥으로서 42%를 차지하고 있다. 하천유출량은 723억㎥으로서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천유출량 중 31%는 바다로 유실되고 27%인 337억㎥이 하천수·댐·지하수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자원 이용률이 낮은 이유는 강우 패턴이 6〜9월에 강우가 집중되고 11월〜4월은 갈수기로 강수량이 부족하고 계절 편차가 커서 시기별·지역별로 물 부족 및 가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형 특성상 국토의 70% 이상이 경사도가 20% 이상 되고, 홍수기의 폭우도 단시간에 하천에 유출되는 반면 갈수기에는 하천의 유량이 크게 줄어 유지용수에 빈약하다.

이러한 이유로 홍수기에 강우를 저장하여 농업용수를 비롯한 각종 용도의 물을 공급하고 홍수를 예방하며, 갈수기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댐·저수지·양수장·보 등의 수리시설 설치가 필요한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소중한 수자원을 깨끗하게 보전하며 더불어 쾌적하고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고, 5,000만 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기반을 책임지고자 1999년부터 ‘내고향물살리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에는 지역주민, 학생, 군부대 등 연간 약 9만명이 참여하고 있고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저수지 및 하천 등에서 환경보호 캠페인 및 쓰레기를 수거·청소하는 환경정화 행사를 한다. 또 자라나는 청소년과 이들을 키워내는 주부를 대상으로 내고향 물살리기 실천수기 공모전을, 청소년들의 수질환경보전의식 고취를 위해 연간 약 5,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청소년 수질환경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깨끗한 농업용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낚시 후에 발생된 쓰레기를 되가져가고, 영농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산물과 폐기물을 철저히 수거하고, 농약이나 비료의 절대 사용량을 줄이며, 생활하수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등 환경을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농업용수를 공급해야만 한다. 그 어떤 것도 물을 대체할 자원은 없다. 우리의 물, 내고향의 물을 더욱 아끼고 가꿔서 사용하는 노력을 우리 모두가 기울여 나가야 할 때이다.
내고향물살리기운동이 온 국민에게 널리 알려지고 전 사회적 운동으로 확대하여 물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을 온 국민이 느끼고 실천하였으면 한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