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와인 ‘꿈’으로 농가 고소득 ‘꿈’ 키워요”

  영동나들목에서 무주, 학산방면 7㎞지점에 위치한 여포농장은 예쁘게 지어진 농가주택 뒤로 넓은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충북 영동군 양강면 여포농장 김민제(44), 여인성(47)씨 부부는 2,000평의 포도밭에서 캠벨, 머루 등 30여종의 포도를 재배해 와인 ‘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여포농장은 여인성 씨의 어렸을 때 별명이었던 여포에서 힌트를 얻어 명칭을 붙였다. 더불어 김민제 대표도 여포의 연인 초선으로 불린다.

김민제 대표는 1997년 결혼과 동시에 공무원이었던 남편이 영동으로 발령이 났고, 영동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시부모님과 포도농사를 짓게 됐다고 한다.
김민제 대표는 “남편이 우리나라 와인도 가능성이 있다며 농장에서 재배된 포도는 전부 와인을 만들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산 와인은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돈을 벌 수 있는 포도즙이나 포도잼을 만들어 판매하자고 조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제 대표는 농장에 갖추고 먹어야하는 고급와인이 아닌 음식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찾기 위해 호텔외식조리학과를 다니며 공부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김민제 대표는 “프랑스를 여행하다가 농가식당에서 자신이 만든 음식과 와인을 같이 내놓는 것을 보았다”면서 “우리 농장에서도 직접 만든 와인과 지역음식을 접목시켜 농가식당을 운영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소비자를 농장으로 불러오지 못하면 농산물은 가락시장이나 농협을 거치면서 농가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에 부딪혀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고.
남편 여인성 씨 역시 “홈페이지, 블로그, SNS 등을 이용해 농장의 신뢰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직판을 하면 농장에서 농산물의 가격을 결정하고 소비자도 싱싱하고 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서로에게 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농장에서 가족단위로 체험 할 수 있도록 나무와 나무사이를 넓게 해 30여종의 포도나무를 심었다. 그 이유는 포도나무밭을 아이들이 놀이터처럼 뛰어놀고 쉽게 따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30여종의 포도나무를 심어 놓은 것은 와인을 만들 때 와인의 향과 색, 맛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여인성 씨는 “농장체험을 오시는 체험객을 위해 마당에는 잔디와 꽃을 심고  블루베리와 복분자, 야채 등을 심어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고기를 구워먹으면서 농장의 와인을 함께 곁들여 직접 맛보면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강의와 문화적인 부분도 병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민제 대표는 아직까지 소규모 농가에서 가공·판매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주변농장을 찾고 있다.

김민제 대표는 “지금이 어렵다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기다리면서 조금씩 투자를 할 생각”이라며 “내 주관을 가지고 다양하게 재배된 포도로 이야기가 있는 와인을 만들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소:충북 영동군 양강면 유점리 283
연락처:010-9931-7702
홈페이지:http://www.yeopo.co.kr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