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직장 복귀 증가가 이유

모유수유는 전세계적으로 영아와 산모의 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모유수유율이 지난 2012년 첫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최근 모유 수유를 하기 번거로운 구조로 된 산후조리원이 많은 데다 직장에 복귀하는 여성이 많아진 탓으로 보인다.

7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혜련 연구원이 최근 보건복지포럼지에 게재한 ‘한국의 모유 수유 실천 양상과 영향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모유수유율이 2009년에 비해 2012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 실태조사 통계를 토대로 2010년 1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출생한 신생아 953명을 대상으로 수유 실태를 파악했다.
분석결과 2012년 1〜2개월 된 아기의 완전모유수유율은 56.7%로 2009년(65.6%)에 비해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35.2%, 2003년 45.6%, 2006년 51.9%로 증가하던 완전모유수유율이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 3〜4개월, 5〜6개월 미만의 아기 역시 완전모유수유율이 2009년도에 비해 각각 7% 포인트, 4% 포인트 줄었다.

이에 보고서는 모유수유율 감소 이유에 대해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가 같이 지내는 ‘모자동실(母子同室)’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조사에서 모자동실 이용 경험이 있는 여성은 32%에 불과했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다 보니 출산 후 신생아와 분리된 경우가 많아 모유수유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산모가 제왕절개를 하면 수유양상이 다소 낮아졌고, 직장에 복귀하면서 수유를 중단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보고서는 의료기관의 모유수유 실천 교육을 비롯해 모자동실 확대, 모유수유 환경 조성 등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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