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호두, 감 활용한 초콜릿 어떠세요!

올 해 ‘6차 산업’이란 단어가 화두되면서 농업계에서도 이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데 포도, 감, 사과 등 다양한 농산물이 연구되고 있다.
충북 영동군 영동대학교내 위치한 (주)영동초콜릿(대표 강연수)은 지역의 특산물인 포도, 호두, 곶감 등을 활용해 수제 웰빙 초콜릿을 생산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여성농업인이면서 경영까지 하고 있는 강연수 대표는 수수한 인상의 이웃 어머니 같은 느낌을 준다.
“포도는 2천평 정도 지었고, 농약사도 10년넘게 했었어요. 제가 인수한 건 2~3년정도 되는데 올해는 사업장 운영에만 매진하고 있어요. 다른 곳도 마찬가지이지만 농산물은 판로가 제일 걱정인데 그것을 한 번 뚫어보고 싶었어요. 원래 초콜릿도 좋아했고요.”

특히 피로회복과 사고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초콜릿에다 피부미용과 골다공증, 신장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포도, 두뇌 발달과 노화방지에 좋은 호두, 고혈압 예방과 기관지 강화,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는 곶감을 함유한 것은 농산물시장의 활로를 찾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강연수 대표는 사업장을 인수하고 나서는 지역의 초콜릿 공장에 가서 배우기도 하고, 방송통신대에서 법을 공부할 정도로 열성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이라는 것이 쉽지 않은 법. 모양부터 성분, 포장 디자인, 용기 박스 등 한국형 웰빙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 바꿔나가야 할 부분이 더 많다. 또 발렌타인데이나 수능 같은 특정 시즌에만 반짝하는 수제 초콜릿이 아닌 1년내내 쉽게 맛볼 수 있게 하고 싶은 것이 강연수 대표의 목표다.

“특정 시즌때나 대형 백화점, 코레일 같은 곳에서 주문이 들어오는데 수제로 하다보니 물량을 내놓기 어려울 때도 있어요.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인데 버티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은 성격이 급해 초콜릿을 먹을 때 깨물어 먹는데 녹여 먹으면 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녹여드세요.”

아울러 영동초콜릿에서 출시되는 수제 꽃다발 초콜릿은 한 송이, 한 송이 손을 수십번 거친 후에 탄생된다고 하는데 수제초콜릿이 비싸다는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강연수 대표의 설명이다. 그만큼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초콜릿 만들기는 체험도 진행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와서 직접 만들어보면 수제초콜릿이 왜 비싼지, 그리고 왜 맛있는지 알고 가세요. 그런 인식도 조금씩 바뀌어져 갈 것 같아요.”
끝으로 강연수 대표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농업인들을 위해 뜻깊은 이야기를 전했다.

“저는 농사도 짓고, 농약사도 하다가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데 준비가 부족한 만큼 꾸려나가기도 힘들다는 것을 느꼈어요. 계획을 세워놓고 준비를 하면 막히는 부분이 있어도 뚫어나갈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요. 주저앉게 되고. 많은 준비와 계획속에 안정적인 사업장이 펼쳐지는 만큼 전국의 여성농업인들도 대박나셨으면 좋겠어요.”
전화 : 010-5484-3479
주소 : 충북 영동군 영동대학교 창업보육센터 206호
홈페이지 : www.ydcho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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