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포도향기’ 보문농원에서 느껴보세요”

자그마한 키에 조금 불편해 보이는 걸음거리. 아마도 보문농원 안홍덕(37)씨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모습일 것 같다. 하지만 5분만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보문농원은 포도로 유명한 송산면은 물론, 전국 최고의 포도를 생산하기위해 달려가고 있는 농원으로, 큰아들인 안홍덕씨는 농원에서 생산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말한대로 그는 두 번의 큰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를 갖고 있는 농업인이다. 하지만 수원농고와 한경대에서 농업을 전공한 유기농업 전문가이고, 또 20개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컴퓨터 전문가다. 뿐만 아니라 사진편집자, 신문편집자 직업을 가졌을 정도로 팔방미인이다.

안홍덕씨는 “뜻하지 않게 다쳤지만 농업을 전공해 농업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고 있고, 나름의 기술들을 통해 농원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농원은 아버지, 어머니께서 생산과 수확을 하시고, 동생이 마케팅과 유통을 주로 맡아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버지 안오용(65)씨와 어머니 정옥화(63)씨는 30년전부터 송산지역에서 포도를 재배한 베테랑 농업인이고, 동생 안정희씨는 서울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가족을 위해 농업에 뛰어들었다. 안정희(35)씨는 현재 한국농수산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어머니 정옥화씨는 “식구들이 함께 농사를 지으니 힘든 줄 모르고 농사를 짓는다”면서 “큰아들은 농원을 알리는 것을 잘하고, 둘째 아들은 다시 농업을 공부하면서도 유통을 하는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안홍덕씨가 운영하는 보문농원 블로그는 유기농업기사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들여다봐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고, 사진편집 기술은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많은 농업관계자들과 교류를 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앞으로 보문농원은 송산면 최고의 포도를 생산하는 농가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계획이다.

먼저 집앞 포도밭은 하우스 포도밭으로 바꿔 여러 품종을 심을 계획인데 앞으로 보문농원을 찾는 소비자들은 캠벨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품종을 맛볼 수 있다. 가족 모두가 공감하는 소비자들이 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송산포도를 사먹었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안홍덕씨는 “부모님 세대의 농업인들은 농사를 잘 지으시지만 홍보나 판로를 찾는 것은 부족해 제 가격을 못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품질이 좋지 않으면 낮은 가격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렇지 않고 품질 좋은 포도가 제 가격을 못받는 것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포향(美葡香). 아름다운 포도향을 소비자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정옥화, 안홍덕씨 모자는 오늘도 포도알 같은 구슬땀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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