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95%, 남성 5% 비중 19배 차이

 
   적절한 가사분담 통한 갈등해소 필요


최근 사회적으로 일·가정 양립 정책 정착에  여전히 명절 여성들의 가사노동 부담이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2010 전국가족실태’ 보고서에 의하면 명절 여성들은 가사의 95%를 도맡아 하고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명절에 주로 일을 하는 사람’으로는 어머니, 딸, 며느리와 같이 여성들이 62.3%로 가장 많았으며, 며느리들이 주로 하는 경우도 32.7%에 이르렀다. 반면에 여성과 남성이 함께하는 경우는 4.9%에 그쳐 여전히 명절 가사는 여성들의 몫으로 남아있었다.

또한 명절에 남편 쪽 가족과 함께 보내는 가족이 62.0%, 남편 쪽과 보낸 후 부인 쪽으로 이동하는 가구가 34.6%, 부인 쪽과 보내는 가구가 2.1%로 나타나 남성 위주의 명절 문화가 지속 되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명절 후 여성들은 명절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이런 상황이 때에 따라서는 이혼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 중 여성이 전체의 약 79.0%를 차지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4배가 더 많았다. 또 손목터널증후군 진료인원 10명중 6명은 40~50대의 중년층이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팔목터널이 어떤 원인으로 좁아지면서 신경이 압박되어 나타나는 손바닥의 이상증세로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인해 손목터널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져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아울러 통계청의 최근 5년간 이혼통계에서는 설과 추석을 지낸 직후인 2〜3월과 10〜11월의 이혼건수는 바로 직전 달보다 평균 11.5% 가량 많았다. 특히 2008년 추석이 있었던 9월에는 6,704건에 불과했던 이혼건수가 추석 뒤인 10월 9,603건으로 43.2% 급증했었다.
즐거워야 할 명절, 자칫 가사일 분담이 큰 다툼으로 확대될 수 있는 쉬운 시기인 만큼 적절한 가사 분담으로 가족구성원들의 마찰을 줄이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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