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파브르’ 꿈꾸는 귀농인 부부

현재 곤충산업 시장의 규모는 연간 2,000억, 2020년에는 6,000억 시장이 예상될 정도로 활성화 되어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시 말해 곤충이 돈이 되는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곤충산업은 적은 노동력과 비교적 적은 초기 투자 비용으로 귀농인들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충남 천안시에서 파파스팜을 운영하는 표성미(47), 윤태왕(48)씨 부부도 그 중에 하나다.

논술강사와 부동산 중계업을 각각 하던 이들 부부는 올 초 서울 생활을 접고 아이들과 함께 천안으로 이주했다. 둘 다 서울출신이지만 답답한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몇 달간의 준비 끝에 이곳에 내려와 굼벵이와 닭을 키운다. 또 아직 귀농 첫 해라 농장을 꾸려야 할 것도 많고, 소득도 그다지 없지만 이들 부부의 표정에는 웃음이 가시지 않는다.
표성미씨는 “스트레스가 심하게 쌓였고,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농촌생활을 생각했다”면서 “남편 지인의 권유로 굼벵이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남편 윤태왕씨는 귀농을 위해 8개월 동안 대학과 농업현장에서 유기농을 배웠고, 이로인해 농사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게 됐다고 한다.
윤태왕씨는 “몇 달 안됐지만 천안에 오고나서는 가족들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면서 “그동안 농촌생활에 적응하면서 굼벵이와 닭을 잘 키우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흔히 굼벵이로 불리는 흰점박이 꽃무지 풍뎅이 유충은 종충을 사서 성충으로 키우고, 다시 알을 받아서 굼벵이로 키워 판매하는 방법을 통해 노력 여하에 따라 고소득을 창출할 수 도 있다고 한다. 아울러 간암, 간경화등에 좋은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밖에도 이들 부부는 협력농장의 개념으로 굼벵이연구회를 조직하고, 보다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이들 부부는 굼벵이도 열심히 키우고 있지만 또 다른 자랑거리인 유전자 변이 없는 건강한 유정란도 생산하고 있다.
‘無항생제, 無유전자 변이, 無산란촉진제, 無합성착색제’라는 뚝심을 갖고 수입사료는 전혀쓰지 않고 있다.

표성미씨는 “남편은 정말 좋은 달걀을 얻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면서 “닭들의 사육환경부터 먹이까지 세심하게 신경쓴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들 부부에게 지난 시간의 소회를 전해들었다.

부부는 “농촌생활도 1년이 다 되어가면서 누구나 갖는 ‘농사나 지어보자’는 생각은 역시 몹쓸 것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생각과 다른 현실에 때로는 힘들기도 하지만 농촌에도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명장들도 처음에는 아마추어였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이들 초보 농업인 부부의 지금이 훗날 화려한 빛을 발할 수 있는 훌륭한 농업 명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전화번호 : 010-4725-5210
블로그 : http://blog.naver.com/ccoccomam
주소 : 충남 천안시 목천읍 동평리 167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