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마인드’로 농사와 사회활동 1등 기대

전국 최고의 포도를 꼽으라면 화성시의 송산포도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 해양성기후와 황토는 산도를 강하게 해 송산포도 특유의 맛을 나게 해준다.

화성시 송산면 중송리에 위치한 솔뫼농원. 이영성(55) 대표는 남편 신흥균(63)씨와 6,000여펑의 포도밭과 논, 밭을 다해서 약 1만3,000여평의 농사를 짓고 있다. 특히 포도는 친환경 액비를 활용해서 자체 배양을 시키는데 그래서 더 맛이 있고, 믿고 먹을 수 있다. 20년 넘는 포도농사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포도밭은 교육자셨던 시아버지께서 40여년전에 일궈 놓은 것을 이어받아 농사를 짓고 있어요. 송산지역의 포도는 다른 지역포도와 블라인드 테스트 대결을 벌이면 꼭 다시 손이 가서 선택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이처럼 솔뫼농원은 포도맛으로도 유명하지만 이영성 대표의 폭넓은 농촌사회 활동과 교육열정, 긍정적인 마인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화성시사이버농업인연구회와 화성시생활개선회에서 주로 활동을 하고 있고, 송산농협 주부대학과 화성시그린농업기술대학 CEO과를 졸업했다. 농사를 지으면서도 활동적인 여성이 되자는 생각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농업인으로서 가정생활과 농사를 먼저 챙기는 것이 당연하고요, 나머지 시간은 저를 위한 투자를 해요. 공부를 해서 식견을 넓히고, 여러 가지 농업정보도 습득을 해요. 남보다 먼저 움직여야 하는 성격이에요.”

이 대표의 생각은 여러 여성농업인들에게 모범이 될 수가 있다. 시대가 바뀌면서 여성농업인들이 숫자가 남성들을 앞질렀고, 그만큼 농업에서의 비중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들을 위해 활동영역을 넓히고, 교육을 받는 기회가 많아질수록 보다 당당한 여성농업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대표가 활동하고 있는 화성시사이버농업인연구회 같은 경우는 7월에 열린 경기도 정보화대회에서 사이버농업인 단체활동 경진, 경영기록장 기장 평가, 농산물 홍보 및 정보가치 창출 부문, 농업·농촌 퀴즈 등 4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회원들의 능력치가 높다.
“누구든 테두리안에서만 움직이면 답답한데 저는 그런면에서 활동영역을 스스로 넓히려 하는 것 같아요. 그 덕분에 많이 성장하는 것 같고요.”

이 대표는 앞으로 관광농원을 꾸미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오랜시간 꿈꿔온 관광농원인데 조금씩 꾸며서 포도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여드리고 싶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고 싶어요. 꿈을 꾸면 이뤄지겠지요.”
링컨의 말처럼 사람은 자신이 얼만큼 마음 먹느냐에 따라 행복해진다. 이영성 대표가 가진 마음의 꿈이 언젠가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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