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농협공판장 최초 2,000억원 돌파

2012년 기준 대전 전체 도매시장의 농산물 유통량의 약 38%를 점하는 농협 대전공판장은 지방 농협공판장 최초로 2,000억원의 거래실적을 달성한 중부권 최대의 농산물 유통 메카로 자리하고 있다.

박노진 농협 대전농산물공판장장은 “대전농산물공판장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도매시장 농협공판장 가운데 최초로 2,000억원을 달성한 곳”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박 장장은 “3년간의 시설현대화사업 준공을 기념하고, 농협대전공판장 종사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농협대전공판人한마음축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열린 행사에서는 공판장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푸짐한 경품과 함께 인기가수를 초청한 음악회가 열리는 등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시설현대화사업이 진행됐다. 국비와 시비 등 총 400억원을 들인 시설현대화사업의 완공으로 농산물 집하와 유통기능 확대 등이 기대된다.
박노진 장장은 “대전농산물공판장은 1987년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설립과 동시에 출범해 지역 우수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농산물 거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농산물공판장은 채소 62%, 과일 38%의 취급비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채소사업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 박노진 장장은 “과일소비는 경기침체 등 외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채소는 영향이 적어 안정적인 매출을 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전국 도매시장평가에서 도매시장법인부문 최우수상 4회, 우수상 7회를 수상했고, 2010년에는 농협중앙회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 총화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유통단계 축소를 위해 정가수의매매 활성화를 위해 출하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10월까지 정가수의매매 취급비율 20%(사업실적 335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박노진 장장은 “앞으로는 보다 참신한 아이템을 개발해 농업인들이나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발해야 한다”면서 “정가수의매매는 출하주에 사전에 가격이 협의되기 때문에 가격 등락폭이 적고, 안정적인 출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전농산물공판장은 내년부터 정가수의매매를 적극 확대하기 위해 전담부서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초 협력마케팅 강화를 위해 마케팅부를 신설했고, 대전시티즌 축구단과 사랑의 겨울나기 나눔 행사 등을 지원하는 등 지역 상생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노진 장장은 “도매시장법인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대전농산물공판장은 농산물 유통의 강자로서 주도권을 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3,000억원, 5,000억원 달성을 위해 산지와 소비자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전/성낙중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