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통한 귀농 여성농업인 방향 제시

경상남도 창녕군 이방면 옥천리. 우포늪이 자리잡고 있는 이곳에는 감국차와 유정란 등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우포자연농원이 있다.

배미령 대표는 귀농 여성농업인으로 야무지게 하루 하루를 설계해 나가고 있다. 대구광역시에서 10년 넘게 유명학원을 운영하며 사회활동을 하던 그녀가 귀농을 하게 된 것은 2008년으로 남편 박재문씨의 생각에 따라서다. 박재문씨는 환경운동가로 유정란을 생산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또한 사회활동을 펼치던 중에 좁은 케이지에서 닭이 알낳는 모습을 보고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농촌생활을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고민도 많이 했다”는 그녀는 한 번 결심한 것은 꼭 해내고 마는 자신의 스타일로 어려워 보이기만 했던 농촌생활을 의지대로 바꿔나가고 있다. 또 창녕군 문화해설사와 블로그기자를 하면서 창녕군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우포자연농원은 체험농원답게 유정란, 참죽, 감국차, 블랙베리 등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가 풍부하고, 현재도 보다 많은 체험객들을 맞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상황이다.

특히 감국은 황국으로도 불리면서 산에서 자라는데 감국차는 향과 색감이 뛰어나고, 혈압강화와 항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소문나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그녀가 이처럼 빠른 시간내에 농촌생활에 적응한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교육을 가장 손꼽을 수 있다.

특히 교육업에 종사했던 사람답게 2011년도에 개설한 경상남도 귀농학교 1기생으로 수료하자 마자 경상대학교 농촌관광과 최고농업경영자과정에 입학하는 등 영농에 대한 열정을 교육으로 불태웠다.
그녀는 “귀농에도 준비가 필요한 것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요즘 귀농에 관한 문의가 오거나 간간히 나가는 강의에서도 꼭 준비된 귀농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녀가 말하는 준비에는 귀농교육을 필두로 경제적능력, 지역연고, 작물선택 등 많은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또 “유휴토지조림 사업을 신청해 대체작물을 심는다면 더 많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꼼꼼히 살펴보고 귀농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그녀는 경상남도농업기술원 김만배 박사의 도움을 받아 약초를 활용한 특허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20대때부터는 학원을 운영했고, 지금은 농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살아가는 그녀는 앞으로는 우포자연농원의 내실을 더 다지고 싶어한다.
그녀는 “지금 농원 내부시설을 확충해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리고 있다”면서 “사계절 내내 방문을 해도 풍요로움을 느끼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이 미래의 초석’이라는 말처럼 그녀가 지난 10여년을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교육했다면 앞으로의 10여년을 추구하는 교육은 우리 농업을 위한 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화번호 : 010-7527-8627
주소 : 경남 창녕군 이방면 옥천리 109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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