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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한반도 온난화 위기‘난대 상록활엽수’로 막는다
이상기후 대응한 대체수종으로 기대
2013년 11월 22일 (금) 13:30:31 자료제공=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신현철 정리=성낙중 기자

농임업, 목재산업 등 활용가치 높아

산림생태 피해임지에 도입 늘어날 것


최근 가뭄과 고온 등 이상기후에 인한 소나무재선충병의 전국 확산으로 농어촌이 시름을 앓고 있다. 올해 한반도의 기온은 지역에 따라 평균 1~2도 이상 높았고, 지난 30년간 한반도의 기온도 1.2도 상승했다.
난대 상록활엽수는 이런 기후변화에 대응한 대체수종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사시사철 푸르기 때문에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연중공급 할 수 있고, 겨울철 쾌적한 경관유지 등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특히 난대수종은 다른 온대 및 한대 수종보다 기후적 조건에 의해 생장이 빠르고, 일반임산물, 특수임산물 등의 이용 범위가 넓다. ▲편백나무(정유, 숲 치유) ▲황칠나무(식·약용, 도료) ▲고로쇠나무(특수재, 수액) ▲구실잣밤나무·종가시나무·붉가시나무(바이오매스 자원, 식용, 신소재) ▲헛개나무(신약, 밀원) 등 농임가를 위한 경제적 기능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비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난대산림자원으로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00년 이후부터 다양한 장소에서 현장연구와 예비시험을 실시해 새로운 난대 상록활엽수 조림방법과 기술에 대한 연구 결과를 얻고 있다.

■ 기후변화, 환경파괴의 ‘대항마'

한반도의 난대 상록수림은 남, 서해안과 남해 도서지역, 제주도, 울릉도 등에 분포하고 있다. 과거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일부 섬지역이나 내륙벽지 그리고 종교 및 방재 목적으로 보호돼 온 특별한 지역을 제외한 난대림은 벌채, 연료채취, 인공조림 등 인간의 간섭에 의해 거의 무차별적으로 파괴됐다. 생육가능 면적의 약 0.8%인 10,000ha 정도만 잔존하고 있고,  해송림, 소나무림, 낙엽활엽수림으로 바뀌어 있는 실정이다.

난대림은 온대림과는 다른 독특한 경관을 나타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해풍이나 환경오염 등 내성이 강해 풍치림, 환경림 조성 및 조경수로 활용되고 있고, 천연도료, 방향제, 방부제 등의 원료로 경제적인 가치도 크기 때문에 생물자원으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오늘날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자동차 배기로 나오는 오존, 냉매제인 염화불화탄소 등의 사용량 증가로 오존층 파괴, 온실효과를 조장해 지구 온난화가 급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구의 평균기온은 지난세기 동안 약 0.7도, 한반도는 1.5도 상승했으며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동안 연 평균기온이 1.2도 증가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우리 한반도는 난대림의 영역이 점차 확대될 것이 자명하다.

일각에서는 난대성 식물의 생육지가 세기 말에는 한반도 면적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기존에 자라던 온대식물들과 심각하게 경쟁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조림수종의 개발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하는데, 대안으로 난대 상록 활엽수가 될 수 있다.

■ 버섯재배, 가로수 등 다양하게 활용

난대수종은 기능별로 용재수종, 조경수종, 특용수종 및 희귀멸종위기식물로 구분할 수 있다.용재수종은 재질이 우수하고, 조경수종은 꽃, 잎 등이 아름답다. 특용수종은 경우 정유, 칠액, 향료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용재수종은 비자나무, 붉가시나무, 개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등이 대표적으로 비자나무는 침엽교목으로 크게 자라 가구재, 건축재 특히 바둑판, 서각 등으로 최상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열매는 구충제로 사용된다.

붉가시나무는 목재의 색이 붉다고 해 붉가시나무란 이름으로 불리는데 목재가 단단해 선박재, 조각재, 버섯재배에 이용된다. 개가시나무는 제주도에 수십 그루 분포하고 있는 환경부 멸종위기식물이며 일본에서는 좋은 재질을 인정받아 주요 조림수종 중의 하나로 지정됐다. 이와함께 조록나무는 악기재, 마루바닥재, 탄재는 도자기의 유약으로 이용된다. 구실잣밤나무는 전분질의 열매를 맺어 구황식품으로 사랑받아 왔으며 비교적 내한성이 강하고 척박지에서도 잘 자라 내륙에서 가로수로 활용할 수 있는 수종이다.

조경수종으로는 한겨울 내내 붉은 열매로 자태를 뽐내는 먼나무, 감탕나무, 동백나무 등을 들 수 있다. 먼나무는 내한성이 비교적 강해 부산, 거제, 남해 등지에서 가로수로 식재되고 있는데 암수딴나무로 암나무에만 열매가 달리기 때문에 암나무의 가지로 접목이나 삽목으로 번식해야 열매를 감상할 수 있다.
동백나무는 모든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나무로 혁질의 녹색 잎에 꽃 색깔이 대비돼 겨울 꽃의 대명사로 꼽히는 나무다. 식물성 기름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추어 옛날의 동백기름 명성을 되찾지 않을까 기대된다.

검은재나무는 꽃이 화려하게 피는데 4~5월경 녹색 또는 황록색의 꽃이 총상화서로 핀다. 박달목서는 내한성이 강하고 꽃향기, 수형이 아름다워 개발가치가 있는 유망수종이다. 죽절초는 가지의 형태가 대나무 마디를 닮았다고 해 죽절초라고 하는데 백량금, 자금우, 산호수, 호자나무, 수정목 등과 함께 아름다운 잎과 겨울철 붉은 열매가 매혹적이며 내음성이 강하나 내한성이 떨어져 지면피복, 분화식물이나 실내조경에 활용이 기대되는 수종이다. 돈나무는 내한성이 강하고 수형이 아름다우며 꽃에 향긋한 향기가 있어 돋보이는 수종이다. 꽝꽝나무는 소관목으로 회양목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지만 병해충 및 내한이 강해 경계목, 생울타리 등으로 많은 활용을 보이고 있다. 아왜나무는 윤택이 나는 잎에 초여름 붉은 열매가 수수열매처럼 매달린 모습은 탄성을 자아내게 할뿐 아니라 맹아력이 강해 독립수나 생울타리에 적합하다. 멀꿀나무는 생장이 왕성한 덩굴식물로 열매를 식용하며 비교적 내한성도 강해 파골라로 적합하다.

특용수종은 칠액, 약제, 향료, 공예용 등으로 주로 활용되는데 아름다운 황색 색상을 띠는 황칠나무는 옻나무와 함께 전통의 천연도료로 이용되고 있다. 붓순나무는 잎, 가지, 열매를 건위제로 열매는 향료로 사용하고, 소귀나무는 비 콩과식물이면서 뿌리혹박테리아를 갖고 있으며 수피를 황갈색 염료로 또는 구토, 이질, 복통, 치혈의 약용으로 이용된다. 후박나무는 수피를 한방에서 후박나무 수피를 건위제, 정장(整腸)제로 쓰인다. 백서향은 섬유 또는 약용으로 이용되는데 신경통, 종기, 해독에 효염이 있다.

희귀·멸종위기식물로는 검은재나무, 황근, 죽절초, 백서향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러한 나무들도 아름다운 꽃과 열매의 감상가치가 뛰어나 조경수로 개발이 유망하나 희귀해 잘 알려지지 않는 나무라 할 수 있다. 황근은 노란색 꽃, 수형이 인상적이나 내한성이 약한 점이 결점이다. 죽절초 및 백서향은 분화식물로 이용되고 있으나 자생지 서식환경 변화로 점점 개체수가 줄어들어 자생지 복원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산림생태계 교란, 난대수종 활용 늘어날 것

난대수종은 다른 온대 및 한대수종 보다 기후적 조건에 의해 생장이 빠르며, 임산물의 이용 범위가 넓지만 분포지역이 국소적인 제한성으로 인해 자원의 대량생산이 곤란하다. 또한 원 식생이었던 난대림이 인간의 간섭으로 해송, 소나무림으로 변한 이 곳에 최근 산림생태계의 교란으로 소나무재선충병, 솔껍질깍지벌레 등 산림병해충의 만연으로 피해지가 급증함에 따라 피해임지 회복에 난대수종을 도입하는 방법으로 난대상록활엽수림의 활용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어린나무는 성목에 비해 내한성이 취약하기 때문에 특별한 보호시설을 해주거나 식재지역에 따라 내한성이 강한 수종 위주로 수하식재 등의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

내한성이 강한 수종 중 교목성인 나무는 가시나무, 붉가시나무, 참가시나무, 종가시나무 등의 가시나무류와 구실잣밤나무, 조록나무, 아교목성인 먼나무, 동백나무, 후피향나무, 비쭈기나무, 감탕나무, 다정큼나무, 붓순나무 소교목 또는 관목성은 꽝꽝나무, 돈나무 등을 들 수 있다.
식재계획이 수립되면 인근지역에서 양묘된 묘목을 활용해야 기후 풍토에 적응이 빠르다. 또한 겨울철 차고 건조한 바람에 매우 취약하므로 북풍이 차단된 곳이면 더 좋은 입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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