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위하여
김형경 (지은이) | 창비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고 감성적으로 포착해온 소설가이자 <사람 풍경>, <천 개의 공감>, <만 가지 행동> 등의 책을 펴낸 심리 에세이스트 김형경 작가가 이번엔 남자의 심리를 들여다보며, 남녀 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위한 조언을 건넨다.
남자와 여자는 가족, 친구, 연인, 동료, 아는 사람, 그냥 지나가는 사람 등 여러 형태와 방식으로 늘 옆에 있고 함께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불가분의 관계지만, 우리는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서로를 탓하고 답답해하며 복잡한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 김형경은 우리가 느끼는 이런 불편한 감정들은 잘못된 것이 아니며, 먼저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이해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남녀가 함께 고민할 것을 제안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외롭고 심심하고 속상한 남자와 여자들에게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울컥하기도 하고 뜨끔하기도 하면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신화나 소설에서 만나는 남자들, 일상에서 흔하게 맞닥뜨리는 남자들의 내밀하면서도 찌질하고, 슬프고도 아픈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남자도 여자도 아닌 한 외로운 인간의 모습을 만나고 그를 위로하게 된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지은이) | 문학과지성사
'문학과지성 시인선' 438권. 인간 삶의 고독과 비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맞닥뜨리는 어떤 진실과 본질적인 정서들을 특유의 단단하고 시정 어린 문체로 새겨온 한강의 첫 시집.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가 실리고 이듬해 「서울신문」에 단편이 당선되어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한, 2013년 올해로 등단 20년차인 한강은 그간 여덟 권의 소설 단행본을 출간하는 틈틈이 쓰고 발표한 시들 가운데 60편을 추려 이번 시집을 묶었다.
'저녁의 소묘', '새벽에 들은 노래', '피 흐르는 눈', '거울 저편의 겨울' 연작들의 시편 제목을 일별하는 것만으로도 그 정조가 충분히 감지되는 한강의 시집은, 어둠과 침묵 속에서 더욱 명징해지는 존재와 언어를 투명하게 대면하는 목소리로 가득하다. 시적 화자의 환희와 경이의 순간이 빛-무늬처럼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염된다.

법륜.혜민 님들이 생각한 말
김옥림 (지은이) | 북씽크
명쾌한 해법으로 사람들에게 삶의 길을 제시함으로써 국민 멘토로 불리는 법륜스님과 젊은 혜안에서 건져 올린 따뜻하고 부드러운 해법으로 젊은이들의 멘토로 불리는 혜민스님이 한 말 중에서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울림이 깊은 문구를 가려 뽑아 거기에 맞는 필자의 단상이 어우러진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한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갈등하는 이에게는 그 해법을, 삶의 불안을 느끼는 이에게는 삶의 해법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물음에 갈망하는 이에게는 그에 대한 해법을, 이런저런 문제로 갈등하는 이에게는 그에 맞는 해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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