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엮어가는 농촌생활 즐거워”

“농촌생활은 다른 것 없이 가족이 건강하고, 자연이 주는 혜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면 그것이 최고입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사는 윤옥이(55)씨는 화성지역에서 꾸준한 교육과 봉사활동으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여성농업인이다.

20여년전 화성시 양감면에서 남편 최병기(59)씨와 목장을 꾸린 그녀는 바쁜 목장일에도 불구하고 화성시 그린농업기술대학 1기 졸업을 비롯해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공부 했고, 현재도 한국농수산대학에서 농산물 가공에 대해 배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화성시생활개선회와 고향생각주부모임, 농가주부모임, 전통요리연구회 등 농촌사회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농사를 지으면서도 봉사를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는데 어려운 이웃도 돕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봉사와 농촌사회활동이 그녀에겐 즐거운 생활을 엮어가는 밑거름이고, 힘이 닿는 한 이같은 생활을 유지하고 싶어한다.

그녀는 요즘 장류연구에 푹 빠져있다. 3년전부터 준비한 장류사업은 곧 창업을 앞두고 있는데 이를 위해 여주까지 찾아가 명인이 만든 항아리와 가마솥을 구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녀가 연구하는 장류는 저염된장과 청국장이다. 가깝게는 가족부터 멀리는 국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여성농업인으로서의 약간의 의무감에서 시작된 장류연구는 지금 여성농업인CEO라는 꿈을 향하고 있다.

“이유를 떠나서 우리 전통음식은 꼭 지켜져야 합니다.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오래사는 것도 좋지만 건강한 전통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 장류연구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도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킨다는 사명감이 들어서입니다.”
매일 아침 마당을 쓸때 농촌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를 되새긴다는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비우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또 된장 익어가는 장독대가 있는 집이 많아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녀는 생각한다고. 그래서 직접 농사지은 순수 국산콩을 가마솥에 삶는 전통방식만 고수하고 있다.
“봄이면 매화향을 맡고 가을이면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잠깐 감성에 취하기도 합니다. 그런게 농촌에 사는 행복아니겠습니까.”

끝으로 그녀는 자신처럼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여성농업인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했다.
“많은 젊은 여성농업인들이 여성농업인CEO를 꿈꾼다고 합니다. 20년정도 농사를 지어보니 농부는 무엇보다 부지런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감성을 추가한다면 누구든 좋은 여성농업인CEO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도 물론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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