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육아 등으로 인해 일 포기


우리나라 20~30대 기혼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10명중 2명은 일을 포기한 상황이다.
지난 27일 통계청이 올해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자료를 집계한 결과 결혼, 임신과 출산·육아·초등학생 자녀교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기혼 여성은 195만5,000명으로 전체 971만3,000명 중 20.1%를 차지했다.
일을 그만둔 사유는 결혼이 45.9%로 가장 많았다. 육아(29.2%), 임신·출산(21.2%), 자녀교육(3.7%)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108만1,000명(55.3%)로 가장 많았으며, 40대는 53만2,000명(27.2%), 15~29세는 21만9,000명(11.2%), 50~54세는 12만3,000명(6.3%)이었다.
문제는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해야 하는 20~30대 기혼여성에서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이 지난 해 보다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30대가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비율은 34.0%로 지난해 27.4% 때보다 6.6% 상승했다. 15~29세의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 비율은 26.9%로 지난 23.1% 보다 3.8% 높아졌다.
이와 함께 경력단절여성 195만5,000명이 직장을 그만둔 시기를 보면 10〜20년 미만이 52만8,000명, 27%로 가장 많았고 1년 미만도 18만7,000명, 9.6%로 뒤를 이어 졸업 후 사회진출이 빠른 젊은층 여성들이 맞벌이를 오래하거나, 결혼과 동시에 전업주부로 돌아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지역별로 살펴보면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은 울산(30.3%)이 가장 높았으며, 경기(23.1%), 대전(22.5%), 광주(21.9%) 대구(21.0%), 충남(20.9%) 등 순이다. 제주는 12.8%로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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