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에 청운의 꿈 담은 젊은농업인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군량리 청운표고, ‘청운’이라는 이름처럼 큰 꿈을 안고 농사짓는 젊은 농업인부부가 있다.

서강화(35), 조해석(36)씨 부부는 10여년전부터 표고버섯농사를 지으며 자신의 꿈에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30대 중반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세 아이의 부모이지만 이들은 학창시절 캠퍼스커플의 기분을 그대로 간직하고 사는 것처럼 보인다.

고등학교 졸업 후 자신의 길을 찾던 아내 서강화씨는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농업을 배우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남편 조해석씨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됐다.
“부모님이 농사를 조금 짓긴 하셨지만 제가 농사를 지을 것이라곤 저나 주변사람들이나 아무도 생각을 못했어요. 어린 나이였긴 하지만 농업을 하기로 한 이상 집중했고, 남편이 버섯을 전문적으로 다뤄 지금까지 버섯을 하고 있어요.”

처음 농사라는 단어를 떠올릴때부터 결혼을 농사짓는 사람하고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것이 현실이 됐고, 조해석씨는 누구보다 열심히 농사짓는 농업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들 부부가 농사짓는 버섯은 경기도친환경급식을 위해 납품되고 있고, 표고버섯 배지의 대량생산을 위한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10년 가까이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건강과 성실 그리고 타이밍이다.
남편 조해석씨는 여름에는 새벽 4시경, 겨울에는 한 시간 늦은 새벽5시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데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계속해서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남편이 이렇게 하니 같이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고요. 최근 농업이 규모화 되고 있는데 거기에 맞서기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 아래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건강해야 하고요.”
또 이들 부부는 시대에 흐름을 따라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느타리버섯을 하다가 지금은 표고버섯을 하고 있는데 시장흐름, 소비자기호 같은 것을 잘 파악해서 과감해야 할 땐 도전을 해야해요.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며 농사도 힘들어요.”
서강화씨에겐 꿈이 있다. 이 역시 최근 농업의 흐름중에 하나인 관광농원을 꿈꾸고 있다.

“예쁘게 지은 집에서 관광객들을 위한 버섯체험장을 운영을 하고 싶어요. 저희 버섯을 이용해 요리도 개발하고, 제 관심분야 중에 하나인 약초도 활용해보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관광객들이 다양한 버섯 요리체험을 하면서 하루 편안하게 쉬고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가능할꺼라 믿어요.”

학창시절 한번 쯤 읽어봤을 만한 ‘갈매기의 꿈’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누군가에게 꿈이 주어졌을 땐 그것을 이룰 힘도 같이 주어진다.” 서강화씨가 생각하는 꿈들이 자신의 힘으로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전화번호 : 010-5161-3427
주소 :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군량리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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