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에게 새로운 소득원 제공할 터”

“지난 5월부터 산지의 신선한 고품질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생산자에게는 소매유통가격에 대한 박탈감 없이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공동구매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우수 농산물에 대한 자문으로 진행된 공동구매에서는 경북 고령의 ‘파파야메론’, 경남 창원의 ‘단감’, 경북 안동의 ‘사과·자두’, 전남 해남의 ‘고구마’ 등으로 조합원은 물론, 생산자에게도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았다.”

정부의 유통구조 개선대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직거래 활성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임직원들이 농산물 직거래 소비구매 협동조합을 출범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정책과제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의 임직원들이 직접 개발하고, 실천하며 우수사례를 만들어 가면서 사회적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aT행복한먹거리협동조합(aT행복조합) 이한준 이사장(aT 유통기획팀장)은 “지난 4월부터 뜻 있는 직원들과 함께 조합원을 모집했고, 창립총회와 준비기간 등을 거쳐 10월에 등기를 마쳤다”면서 “현재는 66명의 임직원들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체 임직원의 10%, 또는 최소 100명 수준으로 조합원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aT행복조합은 지난해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최초로 설립된 공공기관 내 농산물 직거래 협동조합으로 제철꾸러미와 제철 과채류 공동구매, 도농교류 및 CSA 체험 프로그램 등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는 공동구매 품목에 청국장이나 간장, 된장 등의 가공식품류를 포함시켜 연중 15회 정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제철꾸러미의 경우 조합원들의 평가를 거쳐 현재 흙살림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제철과채류 공동구매에 있어서는 당도 및 품질 등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으로부터 협조를 받고 있다”면서 “조합원들에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먹거리를 공급하고, 생산자에게는 직거래를 통한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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