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발효홍삼으로 엄마의 손맛 전해”

“엄마의 마음으로 수제 발효홍삼을 만들고 있습니다.”
충북 옥천군은 예로부터 품질 좋은 인삼이 생산되는 곳으로 유명한데 최근에는 홍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여성농업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옥천군 청산면 백운리 ‘옥천청산홍삼’ 박선옥(64) 대표는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

“청산면은 옛날부터 옥천군에서도 인삼재배를 많이 하는 곳이에요. 저도 여기가 고향이고요.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해주던 구증구포 방식으로 홍삼 맛을 살리려고 해요.”

구증구포는 단단한 6년근 삼을 아홉 번 찌고 , 아홉번을 말리는 것을 말하는데 이렇게 되면 흑삼이 된다. 그녀는 이 모든 과정을 수제로 하고 있는데 그래서 생산되는 양도 많지 않다.

“일단 수제로 홍삼을 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어요. 소비자들이나 주변사람들에게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는 기쁨이지요, 구증구포를 하게 되면 단맛이 숙성되고, 발효가 되요. 그러면 사람 몸에 흡수율도 빨라져요. 또 색이 맑고 깨끗하고 피로회복, 혈액순환 개선, 고지혈증 예방에도 좋다고 해요.”

특히 올해 홍삼으로 특허까지 출원한 그녀는 6년근 인삼으로 구증구포 수제 발효홍삼과 흑삼으로 사포닌 함량과 진세노 사이드함량을 극대화시켰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다. 이뿐만 아니다 그림에도 조예가 깊어 디자인 시안까지 직접 그려냈다.

“옛날부터 내려오던 방식에 현대기술을 조금 더한 것 뿐이에요. 그만큼 옛날 방식이 좋으니까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게 되는 것 아닐까요. 앞으로는 홍삼을 갖고 다르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거에요.”
그녀는 앞으로 홍삼진액에 대한 연구를 더 해볼 생각이고, 홍삼정과, 삼지구엽초와 홍삼을 조합 시킨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사실 그녀에게는 색다른 경력이 있다. 여성농업인 이전에 농협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다. 지역의 청산농협 창설 멤버로 50대중반까지 활동을 했었다. 현재는 수석이사를 맞고 있는데 옥천에서는 꽤 유명인사다. 또 청산면 생활개선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농협에서 근무도 꽤 했었고, 뒤늦게 생활개선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사회생활에 이어 농사까지 잘 연결된 케이스인데 주변에서 보는 시선도 있고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끝으로 그녀는 젊은 여성농업인들을 위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저는 공부를 해서 자기개발을 했으면 싶은데요. 개인마다 잘하는 것이 있을거고, 그걸 발견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학창시절 못다한 그림의 꿈을 위해서 간간히 붓도 들고 있고요. 아마 훌륭한 재주를 가진 분들이 많으실건데 다들 즐겁게 이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전화번호 : 010-7121-8035, 043-732-9950
주소 : 충북 옥천군 청산면 백운리 14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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