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개선, 저장성향상에 효과 뛰어나

근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업인과 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유용미생물 E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전먹거리 생산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동시에 생활 전반에도 자연스럽게 ‘에코’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화학비료, 화학제품의 유해성과 그로 인해 발생하게 될 유해 호르몬으로 인한 피해는 이제 무심코 지나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먹거리, 제품의 성분을 꼼꼼히 따져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증가함에 따른 변화다.


■ EM이란

EM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에서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 수십 종을 조합, 배양한 것이다. 효모, 유산균 및 광합성 세균이 EM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균종이고 이들 균들간의 복잡한 공존공영 관계가 만들어 내는 발효 생성물의 항산화력이 EM의 효과라고 말할 수 있다.
EM은 1982년에 류큐대학 농학부 히가 테루오 교수에 의해 개발된 액상의 배양액으로 처음에는 농업자재로서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그 효능과 능력이 해명됨에 따라 환경 정화나 공중위생, 공업 이용 등 그 용도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EM은 일체 합성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물 100%의 재료로 만들어진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농업자재로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은데 저장성 향상, 생산성 증대, 토양의 질적개선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왜 EM인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EM은 사실은 우리 생활 속에서 밀접하게 이용되고 있다.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EM의 인기는 농업, 수질개선,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환경에 관계된 모든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물질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한 분야에 특화 된 것이 아닌 대중성을 갖고 있는 소재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누구라도 간단한 정보를 습득하면 생활이든, 농업이든 어느 곳에서도 EM을 활용 할 수 있다는 셈이다.

■ 국내 EM 시장 어디까지 왔나

‘EM’은 1982년 일본에서 개발된 제품으로 Effective-Micro-organisms을 줄여 명명됐다. 1986년부터 국제시장에 보급됐으며, 국내는 1989년에 도입돼 2005년부터 매스컴을 통해 본격적인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어서 전국의 많은 지자체와 농촌 환경단체들도 다투어 EM강좌를 열고 EM을 배양해 무료로 나눠줄 뿐 아니라 배양방법을 가르쳐 직접 배양할 수 있게 했다. 그러자 유기농 붐을 타고 EM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으며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EM강좌가 열리고 있고, 많은 가정집에서 EM을 직접 배양해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현재 친환경농업 유용미생물제제의 국내시장은 총 400억 규모로 추정되고, 해외시장의 경우 총 150여개 나라가 EM을 사용해 향후 유용미생물제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농축산업에서 EM 활용도 높아

EM은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매우 높은 재료가 된다. EM 종균은 액체 상태로 증식확대를 하면 활성액이 되고, 분체형태로 증식확대를 하면 발효제와 퇴비가 된다.
농업에서의 EM은 친환경농업, 유기농업의 목적을 기반으로 한다. ‘무비료, 무농약, 무경운, 무제초’의 생태농업실현으로 농가소득증대 및 지구환경보호에 목적을 두고 있다.
또 EM은 토양 속에 원래 존재하는 유용미생물의 활동을 활성화시켜 주기 때문에 기존의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농법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확량의 증가를 가능하게도 한다.

농업에서의 품질의 향상에 문제가 되는 것은 당도 증가, 저장성의 증가라고 볼 수 있는데,저장성은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데 의미가 있고 저장시기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상품의 농가의 수입과 직결되는 만큼 중요한 요소다.

최근 각 지자체 농업기술센터에서는 EM활용 교육을 통해 EM액 사용방법, 쌀뜨물 발효액 만들기, 친환경용품 만들기 등 확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는 지난 해 6월 전국 최초로 EM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부터 축산농가의 피해를 방지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인터뷰 카나코 우에무라 일본 EM Shop 매니저


“EM은 지구와 농업을 지키는 도우미”

유용미생물 EM(Effective-Micro-organisms)은 광합성균, 유산균, 효모균 등 3대 대표 미생물을 포함한 80여종의 유용미생물들의 집합체다. 농업에서는 무농약·무화학비료 농업을 실현 할 수 있다. 생활에서는 악취 제거, 식품의 산화방지, 하수구 정화 등 자연을 정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특히 일본은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미생물의 수만 해도 수천가지로 알려져 있다.

구랍 20일 경기도 화성시 두레산들농장에서 만난 카나코 우에무라(33)씨는 (주)EM 나고야 Shop 매니저로 EM을 통해 ‘깨끗한 지구 만들기’를 꿈꾸고 있다. 더 나아가 여성농업인까지 되고 싶다는 그녀에게 EM의 역할과 활용법에 관해 전해들었다.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한국의 우프농장인 두레산들농장을 방문한 그녀는 현재 일본 EM Shop 나고야 매장에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

■ 환경을 살리는데 EM이 어떤 역할을 하나.
요즘 한국에서도 EM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EM은 공해, 토양오염, 쓰레기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다. 일본에서는 비누, 샴푸, 화장품으로 여성들에게 쓰여지고 있는데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여성농업인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때부터 농업과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시절 화학을 전공했는데 이유가 화학의 원리를 모르면 환경을 살리는데 부족함이 많을 것 같아서였다. 대학 3학년  때 오사카에서 EM 개발자인 히가 데루오 교수를 만나 대학원에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 그렇다면 EM이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
EM은 유산균, 효모, 광합성세균이 합쳐져 발효된 것으로 이것이 강이나 흙에서 흡수되면 수질이나 땅의 힘이 강해져 작물이 강해진다. 흙과 수질이 건강해지면 농촌에서는 농약 사용량이 줄어들고, 우리가 먹는 농산물까지 안전해진다.
특히 농업에 있어서 EM은 발효 합성형 토양을 만들 수 있다. 토양은 거기에 살고 있는 미생물의 종류에 의해 부패형 토양, 정화균형 토양, 발효형 토양, 합성형 토양 등으로 나눌 수 있다.

■ EM의 보다 자세한 원리를 설명 부탁드린다.
유산균이 많으면 부패 세균이 줄어들어 정화 세균 토양이 된다. 이렇게 자란 작물은 병에 걸리지 않게 되고 건강하게 자란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작물의 생산량은 늘어나지 않는다. 효모 등의 발효 세균이 증가되면 토양의 영양분은 식물이 이용하기 쉬운 물질로 바뀌고 식물이 크게 성장한다. 이것이 발효형이다.

그리고 광합성세균은 단독으로 사용하면 부패 세균과 결합하기 쉽고, 훌륭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발효 세균 안에 광합성세균을 넣으면 광합성세균이 높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것이 EM의 원리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이번에 두레산들농장을 방문하면서 금경연, 최수자 대표를 비롯해 많은 한국 농업인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또 EM을 활용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그분들은 EM을 단순한 농업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로서 이용 하는 것만으로는 안되고, EM을 통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미생물과 자연의 위대함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가르쳐줬다.

사람의 가치관을 바꾸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많은 농업인들이 돈 보다는 자연을 이해하는 농업을 했으면 한다. 나는 한국어로의 표현은 조금 서툴지만 농업, 농촌에 관한 철학은 분명하다. 흙, 물, 공기에 대한 ‘근본’을 잃은 농업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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